시리즈 중 한 권인가 했더니 시리즈로 보이는 다른 만화가 없다. 앞으로 같은 세계관의 다른 만화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번 권만 보면 서두에 나온 세계관 설정이 그렇게 필요했나 의문. 거창한 세계관에 비해 실제 이야기는 허전하다. 이 한 권의 가치에 영향을 주는 세부 설정과 캐릭터 스토리 전개가 신선하거나 재밌다는 생각이 안 들었음.아마테라스 운운하는 만화 여럿 봤지만 파이브 스타 스토리 제외하면 매력적이란 생각이 드는 만화는 못 봤음. 하긴, 파이브 스타 스토리가 아마테라스에서 차용한 설정 때문에 매력적인 만화가 된 건 전혀 아니긴 함.스토리나 캐릭터가 주는 매력이 시원찮을 때 작화의 힘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작화마저 애매함. 작붕이 많다든가 성의 없는 그림은아닌데, 매력적인 그림체는 아님.
전작도 그렇고 이번 작도 그렇고, 그림체는 훌륭한데 스토리가 매우 아쉬움. 작화 분위기가 클래식해서 무언가 있을 거 같은 스토리인 거 같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진중한 분위기만 자아낼 뿐 실제로 알맹이는 없는 이야기. 대단한 이야기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별거 아닌 소재를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게 그리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이 작가처럼 남다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소재로(전작도 이번 작도 소재 자체는 무거운) 무게감 없는 빈약한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가 있다. 사고가 빈약한 느낌.타국인 나조차, 그 시대 일본 학생 운동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분량이 있는데, 자국인인 작가가 그 소재를 한없이 가볍고 부정적으로 묘사해서 놀랍다. 그래서 일본이 발전하지 않는 건가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