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작가님인데 그림체 스토리 괜찮네요.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하게 깔끔하고 적당히 예쁜 그림체와 내용이 잘 어울립니다. 적당히 예뻐서 더 좋네요. 너무 화려하게 예뻤다면 이 내용과는 안 어울렸을 거 같아요. 그리고 이 나이 대 아이들 특히 남자애가 이 정도로 청량하다는 것도 솔직히 비엘 세계에서만 가능한 일이기도 하죠. 내용은 정석처럼 흘러가 새로운 맛은 없지만, 소박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별 넷입니다.
이 작가님 만화를 처음 읽은 지도 상당히 오래되었어요. 국내 첫 정발 만화책이 나왔을 때 특이한 닉네임과 특이한 제목 때문에 궁금해서 구매했는데, 그때 유행하던 말로 사차원 캐릭터의 정신 없는 이야기 전개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중간에 다른 만화도 보긴 했는데 특유의 왁자지껄한 사차원 캐릭터들은 여전했어요.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최신 시리즈.상당히 변했네요. 그림체는 전에도 나쁘지 않았지만 훨씬 안정적이고 훌륭해졌고(아쉽게도 취향 안에 들기에는 느끼하지만 그래도 매우 훌륭한 조형이라고 생각해요) 캐릭터나 이야기 전개도 전에 비해 평범한 비엘 같아졌아요(이 평범은 보통 아쉽다는 의미로 쓰지만 이 작가님 다른 작품들이 워낙 특이해서 오히려 긍정적인 의미로 씁니다).무엇보다 이렇게 오래 작품 활동 꾸준히 하는 작가님이 있어서 반갑고요.
마계 인구 문제와 인간계 인구 문제의 해결을 위해 마계 인구의 인간계 이주라는 큰 설정 아래서 각각 주인공이 다른 세 계의 단편 만화를 모은 한 권. 몽마 등 클래식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인간계 사회에 녹아 사회생활을 한다는 이야기가 신선하게 보인다.처음 보는 작가님인데 상당히 이름을 알린 분인가 보다. 그림체가 미형은 아닌데 안정적이고 보기가 좋다.그리고 첫 번째 에피소드는 외모상 평범한 중년 남자들이 나오는데(표지의 커플이기도 한) 다른 에피소드는 꽤 외모가 아름다운 캐릭터들이 나온다.예전에는 이런 옴니버스식 비엘 만화가 많이 나왔는데 요즘으로서는 오랜만이라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