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 성향적으로 지팔지꼰 스타일인데, 연애관이 확실한 공을 만난 덕분에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다. 초반 수가 한국 전통식으로 기둥서방, 서양식으로 지골로, 요즘 신조어로 방울뱀 놀이를 하는데, 얼마 안 있어 진짜 기둥서방이란 표현이 작중 나와서 웃었다. 막 비엘 입문한 연령대 독자가 본다면 어쩌면 기둥서방이란 말이 생소할 수도 있겠다 싶지만, 뉘앙스로 적절한 번역이라 생각한다.너무 위험할, 다른 장르 만화라면 비극으로 끝날 수도 있는 제안으로 일단 연애 비슷한 걸 시작한 두 사람은 결국 해피 엔딩을 맞는다. 가벼워 보이는 표지와 달리 스토리에 충실한 괜찮은 만화.
표지로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씬을 위해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틈만 나면 서로 붙고 싶어 하는 연인 이야기라 씬이든 스킨십이든 수시로 나온다.그림체가 섬세하고 화려해서, 시대물이나 판타지물 작화도 참 어울릴 거 같다.그냥 그런 에로틱한 비엘 같지만 순간순간 공이 보이는 어두운 모습이 양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