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상대적으로 드물어진 비엘 단편집. 진짜 출판만화 느낌이 나서 호의적으로 보게 된다.세 작품 다 미묘하게 그림체가 다른데, 짐작으로 뒷 부분은 초기작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초기작으로 짐작되는 단편은 그림체는 물론 스토리나 개그 코드는 확연히 다른데, 어쩐지 몇몇 컷의 그림이 규슈 단지가 생각 난다. 그림만이 아니라 약간 정신 나간 듯한, 살짝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의 정신 세계가 규슈 단지 만화의 매우 정신 나간 듯한 설정과 스토리의 약한 버전 같기도 하다. 규슈 단지 만화는 호불호가 꽤 갈리는 편인데 이 만화도 조금 그럴 수도 있을 거 같다. 하지만 이런 만화, 비엘이라는 장르의 포용력과 매력 아닐까 생각한다. 웹툰으로 넘어오면서 비엘도 포용력이 줄고 갑갑하게 굳어진 느낌이 나지만, 이런 출판 만화 느낌 가득한 단편 참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