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체가 상당히 예쁩니다. 표지 그림도 나쁘지 않은데, 내지 그림이 더 예뻐요. 아쉬운 건 내용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야기 전개하는 방식이 아쉽습니다.제목과 표지로 키워드나 내용은 잘 예상할 수 있었고 예상대로의 목표점을 향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그 목표점은 비엘로서 익숙하고 취향이 아닌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그 '목표점'이 목표점으로서 의식이 될 만큼, 이야기 전개가 기계적이고 어색합니다. 억지로 억지로 인물들간의 대화를 이어가고 간신히 이야기를 목표점을 향해 밀어내는 느낌입니다.그리고 후기를 보고 왜 이런 만화가 됐는지 알았어요. 삼각관계가 처음이고, 주변 조언을 들으면서 그리셨다고요... 전체 이야기 진행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기계적이고 산만한 이유를 매우 잘 알겠더라고요. 다음에는 작가님이 잘 알고 잘 전개할 수 있는 소재의 만화를 보고 싶네요. 일단 그림체가 예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