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다정하고 긍정적이고 직선적인 커플. 다른 이야기라면 답답한 방향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 상황도 아주 경쾌하게 지나갑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만화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 이야기 면에서 심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196쪽으로 쪽수로는 적은 분량은 아니지만, 컷 연출이 상당히 커서 한 쪽에 들어가는 컷이 많지 않아 그만큼 더디게 이야기가 진행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상한 교사의 등장과 수학여행이라는 에피소드가 진행되지만, 이게 이 시리즈의 전체 분량에서 다른 시리즈의 한 권 만큼의 몫을 할 거라는 생각은 안 듭니다.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때그때의 에피소드를 즐긴다면 이대로 쭉 즐기면 되지만, 긴밀한 이야기 구조를 즐기는 취향이라면 아무래도 스토리면에서 아쉽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