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페어리] 마녀 집회에서 짝이 됩시다 01
후지미네 시키 / 넥스큐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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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이 익숙해서 살펴보니 몇 번 작품을 읽었던 작가님. 무척 오래 여러 비엘을 닥치는대로 읽다 보니 몇 번 읽은 것 정도로는 기억 못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필명을 기억하는 이유가 있다. 이 작가님 만화를 모 만화로 처음 봤는데, 로봇이 움직이는 것 같은 인체 묘사, 작가가 비엘이라는 장르를 처음 접한 것 같은 이야기(비엘 클리셰를 기계적으로 나열한 설정과 내용)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미출판 습작 원고라면 응원했겠지만, 정식 출판 만화라기엔 작가가 비엘 공부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만화였다.). 그 이후로 몇 작품 더 봤는데, 다행히 처음 읽은 작품처럼 극단적으로 실망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재밌지도 않은, 나한테는 그런 작가님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 마녀 집회에서 짝이 됩시다는 그 첫 작품과 같은 작가님이라고 보기 어려운 설정과 전개, 작화였다.
오메가버스 설정인 걸 모르고 구매했다가 서두의 세계관 설명이 나와서 실망했다. 오메가버스 설정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지만(설정 자체만으로는 호), 특히 일본 쪽 오메가버스 설정은 꼭 계급과 차별 설정을 넣어서(심지어 현대물인데도) 결국 내용이 천편일률로 진행되어 지겹기 때문이다.
그런데 읽다 보니 오메가버스 설정에 마녀 설정을 넣고 경제적 요소도 넣은(특히 마녀 은퇴와 노후 개념 등장, 이동 수단 및 세금 고민 등) 이 작품만의 특징이 흥미로웠다. 이전 최악으로 읽은 그 작품 생각하면 마치 다른 작가님의 작품인 것 같기도 하다.
역시나 사회적 차별과 성폭력 등 요소가 들어가 아쉽기는 하지만, 일본 오메가버스 비엘인 걸 감안하면 설정 구성에 공을 들였다고 생각한다.
공 표정이 한결 같은 한 종류인 게 조금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그림이 예쁘고 볼 만하다. 일단 이만큼이나 발전했으니 앞으로 더 좋아질 수도 있을 거 같다. 아기 용 묘사가 참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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