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체가 훌륭해요. 각 캐릭터들이 각자 성격에 맞게 비교적 다양한 얼굴 윤곽을 가지고 있고(당연하게 보이지만 이 정도로 다양한 얼굴 윤곽을 그리는 작가님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심하면 달걀형 얼굴 하나로 전 캐릭터를 그리기도 하고) 이목구미 묘사도 각 캐릭터마다 다양하고 표정도 자연스럽게 다양합니다. 대갈치기(어감이 좋진 않지만) 컷이 적진 않지만, 적잘하게 화려하거나 섬세한 배경과 소품 묘사를 넣어서 횡하게 보이지 않고요.
판타지에서 화려하게 살아가는 게 아니라, 서류에 파뭍혀 과로하는 일상을 그린다는 게 생각보다 큰 개성으로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