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페어리] 임모럴과 종이봉투
오마루 / 넥스큐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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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언더그라운드 만화 같은 작풍이 매력적인 한 권. 단편 세 개가 있는데 셋 다 해피엔딩이면서도 전반적으로 씁쓸하고 서글픈 감성이 있다. 그리고 그 점이 동인 만화 같으면서도 여운이 남게 하는 주 요인이다.
단편 셋 다 두 주인공 중 하나 혹은 둘 다 스스로를 아끼지 않는, 보호할 생각도 없어 보이는 그런 인물들이다. 그리고 그게 서글픈 감수성의 근원이다. 평범한 사람, 그러니까 독자가 보기에 맛이 간 그런 등장 인물은, 그러나 그들과 엮인 또다른 주인공이 보기에는 위태로워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거다.
스토리를 구성하는 과정 하나하나만 보면 비엘 만화로서 특별할 것 없는 그냥 그런 이야기지만, 그 마이너한 씁쓸한 느낌이 잊지 못할 책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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