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루비] liar[라이어] 下 faker 페이커 3
Chiyozaki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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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는 아쉬운 것 없이 대만족. 그림체만으로도 앞으로 이 작가님 만화 챙겨볼 생각입니다. 스토리도 괜찮습니다. 다음에 재독하면 별 다섯 주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요.
타고난 성격과 환경 때문에 자격지심 강하고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주인수. 어려서 자기 감정에는 충실하지만 상대를 섬세하게 대하는 방법을 몰랐던 공. 성격은 매우 다르지만 결국 각자 표현에는 인색해 서로 오랜 세월 돌고 돌아 마주보게 된 커플 이야기입니다.
중간에서 주인수 약혼자만 피해본 상황이네요. 잠정적 게이의 헤테로 행세에 사간 낭비한. 심지어 얼핏 멀쩡한 남자친구를 두고 바람 피운 나쁜 여자가 될 수도 있었는데 사실 여자친구 입장에선 사기에 가깝게 당한 셈이죠. 보통 비엘에서 특히 일본 비엘에서 흔히 보는 주인공 커플을 방해하는 이물질 여자가 아닌, 커플에 휩쓸린 보통 여자인 셈입니다. 이런 연출이 마음에 들었고요.
보통 때라면 주인수 같은 성격 취향에 안 맞아 짜증 났을 텐데, 의외로 그런 감정 없이 읽었어요. 독자 입장에서 보기에 짜증 나는 성격을 짜증 나는 성격이라 인지하고 묘사한 느낌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성격이 형성된 이유는 이해가 가서 주인수 캐릭터가 아주 싫은 정도는 아니고요.
주조연 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만, 각자 입장에선 이해할 수 있는 사정과 감정이 있었고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연출된 점이 거슬리지 않고 마음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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