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탐미적인 그림체와 내용의 비엘 오랜만에 봅니다. 아주 긍정적인 의미로 90년대 탐미적 비엘 같습니다. 그림체만 탐미적인 게 아니라 내용도 딱 그렇습니다. 요즘 보기 드문 분위기의 비엘이에요. 주종 관계물인데 주가 수 종이 공이고, 수의 카리스마가 작품 전체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수 집안 사정도 90년대 비엘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 있고요. 여기에 비유적으로 갓 태어난 듯한 공이 수를 갈망합니다. 아주 드물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흔하지도 않은 공수의 관계성이 마음에 들고요. 비엘에 바라는 것들이 여기 이 만화에 모여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