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비비] 어른이 되면 안아줄 테니까 (기간 한정판)
오키타 유호 / Blue Bromance / 2024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일단 개그 만화로 봐야 하는데, 일본 독자라면 몰라도 한국 독자로서는 이 만화의 개그 포인트에 동조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을 거 같습니다. 진지하게 보면 정신나갈 거 같은 내용이 계속 이어져 개그로 봐야 이야기가 되는 만화인데, 그 개그가 전혀 재밌질 않았습니다.
이 만화 주인공들은 어린 도련님 공과 집사 수인데, 이 격차를 주요 갈등 소재, 주요 개그 소재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전혀 재밌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아직 실권은 없지만 왕이 있어서인지 이런 대를 이은 주종관계 소재를 너무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대를 이은 주종 관계 소재인 일본 만화를 대체 몇 번이나 본 건지. 개화 이전이 배경이라면 납득하고 보는데, 현대 배경인데 주종 관계 소재일 경우 몰입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어처구니 없게도 현대 배경 주종 관계 소재 만화를 더 많이 본 거 같아요.
설령 일본 근대 이전 사람이라도,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주종관계에서 벗어날 자유가 있다면 굳이 자녀에게 대를 이어 종으로 살길 바라지 않을 거 같고, 자녀도 굳이 스스로 종이 되길 원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상 심리로 보이고요.
어쨌든 한참 어린, 아직 꼬마인 주인공이 성인인 주인수에게 지속적으로 플러팅하고(그것도 한참 철 지난 아저씨 플러팅..) 이게 핵심 개그로 나오는데, 이게 그다지 재밌지도 않고 그렇다고 주인공이 멋있게 보이지도 않습니다.
반찬투정하고 찡찡대는 캐릭터에게 비엘 주인공으로서 매력을 느끼기엔, 별별 비엘 만화를 본 저한테도 무리였습니다.
꼬마 공을 내세우려면 다른 방식의 연출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꼬마 공이라는 다소 신선한 키워드를 너무 재미 없게 소비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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