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는 천진난만하고 순수하다. 티없이 맑고 꾸밈없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나온다. 진정성으로 주변 친구들의 마음을 움직었고 반디는 지리산에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어머니의 목소리를 따라 움직인 반디는 포기하지 않았다. 산에서 희망을 보았다.반디를 따라다니는 여정은 조금 아찔했지만 즐거웠다. 반디가 또 보고싶을 것이다. 사랑스러운 반디와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구멍에서 나를 꺼내 줄 수 있는 건 내 자신이야.오직 나 자신뿐.생각을 해. 생각을 해야 해.나는 내 권리를 찾을거야.어른들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이해를 하려고 하지 않아. 본인이 모르는 것은 알고 싶어하지 않지.나는 집으로 돌아가면 어머니 아버지에게 말할거야....이 책을 읽으면서 힐링 받은 느낌이다.생각할 거리를 던져줘서 좋았고. 사실 한계라고 생각한 지점부터 새로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 같다.내가 느낀 죄책감,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길을 걷다가 구멍에 빠지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그리고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면?내가 할 수 있는 건...
요즘 청소년들의 학교 생활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 이 이야기가 요즘 시대를 잘 반영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다. 제목에서 오는 심리적 위로가 좋아서 이 책을 빨리 읽고 싶었다. 또, 북 디자인(겉표지 그림과 제목의 위치)이 매우 예쁘다. 좋아하는 색감이 쓰여서 그런 것 같다.-<나도 낙타가 있다>는 중1 여학생 수리가 엄마와 갈등을 겪으면서 방황을 하는 이야기이다. 본인의 뜻대로 모든 것을 휘두르려는 엄마 밑에서 수리는 아무 의지 없이 살아간다.같은 반 진아 패거리가 본인을 괴롭혀도 상황을 벗어나려고 크게 몸부림치지 않는다. 어떤 일이든 될 대로 되라 라는 식으로 살아가다가 호주에서 전학 온 새나를 만나게 되면서 수리의 삶은 조금씩 변화를 맞는다.수리는 자신의 방에 있는 낙타 인형을 본인과 동일시한다.낙타 등 위에 많은 짐들을 올려져 있는 것을 보고 그 짐들을 다 내린다. 수리는 자신 등에 짊어져 있는 수많은 짐들을 내려놓고 싶어한다. 본인이 누구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새나를 만나기 전까지는 엄마의 꼭두각시처럼 수동적으로 살았지만 새나가 진아 패거리와 싸우는 모습을 본 뒤부터는 수리 자신도 주체적으로 꿈 꾸는 법을 깨닫는다. 그리고 새나는 수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동물원에 사는 낙타를 찾아가서 한 번은 그저 지켜 보다 오고 두 번째 가서는 직접 표를 끊고 낙타의 등에 올라탄다.수리는 꿈 속에서 낙타와 함께 오아시스를 찾고 있다. 물냄새를 맡은 낙타가 수리와 사막을 걷는다.기대를 좀 한 탓에 책 내용이 풍성하게 다가오지 않았다.일단 등장인물 수리나 여자친구들의 묘사는 자연스러웠으나 수리의 아빠, 낙타 조련사 등 남자 인물들의 묘사는 조금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초등학교 6학년이 읽으면 적합할 책일 것 같다. 주인공 수리나 수리의 엄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 보고 본인의 생각을 감상문으로 정리하면 좋을 것이다.누구나 자신이 앞으로 나가야 할 미래를 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꿈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꿈이 없다는 것은 그 만큼 새로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 아닐까. 나는 누구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깨서 나갈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수리는 그 준비를 잘 하고 당당하게 나아갈 준비를 끝마친 것 같다. 나도 낙타가 있다. 나에게도 낙타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