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 선생과 저승 도서관 - 억만 번을 읽고 또 읽은 끈기의 독서가 김득신 이야기 위대한 책벌레 6
정혜원 지음, 김태현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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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득신과 함께 저승으로 가는 어린아이 혼령이 등장합니다.

김득신이 몽돌이라고 이름 지어 준 아이는 김득신과 정반대의 인물입니다.

책을 읽을 줄도 모르고 책 읽기를 무엇보다도 싫어하는 아이입니다.

어찌 보면 오늘날 책을 읽기 싫어 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하고도 닮아 있습니다.

작가는 몽돌이를 통해 이야기를 재치 있게 이끌어 가면서

동시에 어린이들이 동질감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입하도록 이끕니다.


 


죽어서 저승에 가게 된 백곡 선생은 대문을 나서다가

게걸스레 사잣밥을 먹고 있는 어린아이 혼령을 만납니다.

백곡 선생은 이름이 없는 아이에게 몽돌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이승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둘은 저승사자를 피해 도망칩니다.


 


하지만 계속 제자리에서 맴돌기만 하다가 저승사자에게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염라대왕 앞에 끌려간 백곡 선생과 몽돌이는 저승 거울을 통해 각자 살아생전에 지은 죄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책에 빠져 사느라 가족도, 친구도 살피지 못한 백곡 선생의 모습이 거울에 나타나자,


 


염라대왕과 신하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백곡 선생은 죄의 무게를 재기 위해 저고리를 벗어 저울추에 올려놓습니다.

저승저울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무게를 재지 못했습니다,

저승저울도 백곡 선생의 죄를 판단하기 어려웠나 봅니다.

몽골에게도 죄를 묻고자 저승저울에 올리자

이리저리 움직여 무게를 재기 어려웠습니다,

염라대왕은 백곡선생과 몽골을 저승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벌을 내렸습니다.

 

몽골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걸 힘들어 했지만

백곡 성생이 도움으로 몽골도 책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몽골은 환생하여 박도령이 되었고,

책을 좋아한 백곡 선생은 책으로 환생하였습니다.


책의 말미에는 김득신의 일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일대기와 사진 자료를 실어 인물에 대한 탐구는 물론 역사적인 배경 지식까지 얻을 수 있게 도왔습니다.

또한 시인으로서 뛰어난 면모를 보였던 김득신의 시를

여러 편 수록하여 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구성하였습니다.


김득신은 10살이 되어서야 글을 배웠다고 합니다.

김득신은 한편의 책을 1억1만 3천번을 일었다고 하니 그 끈기가 대단합니다.


김득신은 조선 중기의 대표 시인으로,

시문집 [백곡집]과 시 비평집 [종남총지]를 남기는 등 오늘날 국문학사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그런데 김득신의 재능은 타고난 것이 아니었어요.

어마어마한 독서를 통해 후천적으로 갈고 닦은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었습니다.

어릴 적 마마를 앓아 머리가 나빠졌지만 김득신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안 되면 될 때까지 한다는 자세로 부단히 책 읽기에 매진했습니다.

김득신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아버지의 뒷받침이 컸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김득신을 바보라고 손가락질할 때에도

아버지는 그를 독려하며 대기만성의 교훈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우리 아들들도 다른 친구들보단 조금 느린대

저도 김득신의 아버지 처럼 느긋하게 아이를 믿으며 아이를 독려하며

아이가 독서를 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

김득신의 끈기를 아이가 배우도록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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