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꿈에 수단을 입혔을까 - 하느님의 퍼스널 브랜딩
이창민 지음 / 생활성서사 / 202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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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잘 살아가는 것만큼이나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돌아보는 시간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꿈꾸기도 하고, 한때 간절히 원했던 꿈을 현실이라는 이유로 내려놓기도 하죠.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나는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오늘 소개할 책은 이런 질문을 떠올리게 하는 에세이, 이창민 신부의 《누가 내 꿈에 수단을 입혔을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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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처음 봤을 때부터 눈길이 갔어요. 밝고 선명한 파란색 배경에 검은 사제복을 입고 환하게 웃는 이창민 신부의 모습, 그리고 그 옆에 적힌 독특한 제목이 인상적이었어요.

'내 꿈에 수단을 입혔다'는 표현이 참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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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누가 내 꿈에 수단을 입혔을까

부제: 하느님의 퍼스널 브랜딩

저자: 이창민 신부

출판사: 생활성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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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돌을 꿈꾸며 오디션에 도전했던 한 소년이 무대 의상 대신 사제복을 입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이창민 신부의 첫 에세이입니다.

화려한 무대를 꿈꾸던 시절부터 수도원 입회, 사제로 살아가며 경험한 이야기까지.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겪은 기쁨뿐 아니라 아픔과 고민도 함께 들려줍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꿈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꿈의 진짜 주인을 찾았다는 메시지예요.

우리는 흔히 꿈을 이루는 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른 방향에서 질문을 던집니다.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는 것과 나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 과연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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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누구나 마음속에 품었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어릴 때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현실적인 조건을 생각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맞춰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한 걸음씩 현실에 맞춰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원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잊어버리기도 하죠.

이창민 신부의 이야기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아이돌이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던 사람이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다는 사실만 보면 꿈을 바꾼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의 과정에는 자신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시간이 있었겠지요.

꿈은 반드시 처음 정한 모습 그대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때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길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도 하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가치가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꿈의 모양이 달라졌다고 해서 그동안의 노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당장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해서 내 삶이 실패한 것도 아니고요.

이런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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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래 적힌 '하느님의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부제도 흥미로웠어요.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하면 보통 자신의 강점을 알리고, 다른 사람에게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신앙의 관점에서 자신의 삶과 정체성을 바라보게 합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재능을 어디에 사용하며 살아갈 것인지도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죠.

우리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고 싶고, 다른 사람에게도 의미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하죠.

그런 마음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닐 거예요.

다만 인정받는 것만을 목표로 살아가다 보면 정작 내가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놓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삶의 가치는 눈에 보이는 성과나 화려한 이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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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삶,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진심으로 살아내는 삶도 충분히 의미 있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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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

'겉으로 포장된 것들은 언젠가 벗겨지는구나'

화려한 조명아래 빛나던 사람일수록

그 조명이 꺼졌을 때 드러나는 민낯의 무게도 큰법입니다.

그 장면들을 보며 저는 자꾸 이런 질문을 곱씹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짜 무너지지 않는 매력일까? '포장지가 아니라 알맹이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리고 마침내 이런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가장 강력한 퍼스널 브랜딩은 결국 아름다운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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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으로 빛나고 싶은가?"

이 책을 집어 든 분들께 가장 먼저 던지고 싶은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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젋음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나는 그 방향을 바꾼 젊음을 살고 있고,

그것이 지금까지도 내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나의 이력서 첫 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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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만약 제가 공연단에 합격하게 해 주신다면, 그곳에서 열심히 배워서 저처럼 마음은 간절하지만 상황이 어려워 꿈을 포기해야만 하는 친구들을 위해 언젠가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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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그 기도를 들으셨던 모양이다. 예체능 전공생도 아니고 경력도 없던 나의 진심과 열정을 에버랜드 공연단 대표님이 알아봐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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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 편에서는 자꾸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마치 오래전부터 맺어 둔 약속이 있어서, 그 약속읃ㄴ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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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유일한 휴일을 사제직을 준비하는 성소 모임으로 채우기 시작했다.(중략) 무대를 향해 달리던 발걸음이, 어느 순간 조용히 방향을 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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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딩의 진짜 시작은 거울 앞에 서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 이미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나는 조금 늦게 그 사실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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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하느님의 퍼스널 브랜딩은

오랫동안 천천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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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속 이창민 신부의 환한 미소가 유독 인상적이었어요.

검은 사제복을 입고 있지만 표정은 밝고 편안합니다.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사제의 이미지와 춤과 노래를 즐기는 모습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점도 흥미롭고요.

사람은 누구나 하나의 모습으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인 것 같습니다.

진지하면서도 유쾌할 수 있고, 신앙을 지키면서도 자신만의 재능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죠.

어쩌면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 맞춰 나를 한 가지 모습으로 가두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다양한 모습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활용하느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의 결과만 보고 부러워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어떤 고민을 했는지, 무엇을 내려놓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지금의 자리에 도착했는지는 잘 알지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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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2

돌이켜 보면 저의 삶은 실패의 목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 번의 오디션 탈락, 여섯 달 만에 짐을 싸서 나온 첫 입회, 세 시간 내내 눈물을 멈추지 못했던 그 버스안.(중략)

그런데 신기하게도, 하느님은 그 실패의 묙록을 하나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오리혀 그 목록 전부를 재료 삼아 지금의 저를 빚으셨습니다.

(중략)

저는 사제복을 입고 나서야 비로소 진짜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은 어디를 가도 빛난다.

하느님의 은총이

그 사람을 통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돈 보스코-

저의 이야기는 여기서 일단 마침표를 찍습니다.

하지만 저는 압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중략)

무대의 막은 다시 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무대 위에서, 이번엔 당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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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으로 빛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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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사람의 선택과 여정을 통해 결과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합니다.

지금 내가 걷는 길이 조금 느리더라도, 다른 사람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더라도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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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바라던 목표가 있었지만 예상과 다른 길을 걷게 된 분이라면, 이 책의 이야기가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내가 걸어온 길이 틀렸다고 단정하기 전에, 지금까지의 경험이 앞으로의 삶에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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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소개하면서 저 역시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예전에는 꿈을 이룬다는 것이 내가 원했던 자리에 도착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원하는 결과를 얻고, 목표를 달성하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 물론 그런 성취도 소중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내가 이루려는 목표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그리고 내가 가진 능력과 시간을 어디에 사용하고 싶은가?

이 질문들에 당장 명확한 답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어쩌면 살아가는 동안 계속 답을 찾아가야 하는 질문인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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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인생의 모든 답을 알려주는 책보다, 스스로 질문하게 만드는 책이 더 오래 마음에 남기도 합니다.

이 책 역시 한 사람의 삶을 통해 나 자신의 선택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정해진 하나의 성공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중요한 것은 남들이 정해 놓은 기준에 맞춰 사는 것보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가고, 그 가치를 삶 속에서 실천하는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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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신의 길에 확신이 서지 않거나, 열심히 살아왔는데도 마음 한편이 허전하다면 이런 책을 통해 잠시 쉬어 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실패라고 단정하지 않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천천히 생각해 보는 시간.

그 시간 자체가 새로운 출발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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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모든 분에게, 그리고 잠시 꿈을 잊고 살아가는 분에게도 따뜻한 질문을 건네는 책으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 가는 모든 분을 응원합니다.

여러분에게도 문득 떠오르는 오래된 꿈이 있나요?

지금 그 꿈의 모습이 달라졌더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만큼은 여전히 소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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