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 59분, 신호등이 바뀔 때
고경수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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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끝나기 1분 전.

아직 오늘이 끝난 것은 아닌데,

왠지 모든 것이 지나가 버린 것처럼

느껴지는 시간.

2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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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시 59분,

신호등이 바뀔 때

​

매일 조금씩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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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시 59분

하루와 하루 사이,

끝과 시작 사이에 놓인 아주 짧은 시간.

어쩌면 우리의 인생에도

이런 순간이 있는 것 같다.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아직 새로운 길로 완전히 들어서지도 않은 순간.

무엇을 계속 붙잡고 있어야 할지,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몰라

잠시 멈춰 서게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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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시 59분, 신호등이 바뀔 때』라는 제목을 처음 만났을 때 이상하게도 그런 장면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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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사람도 거의 없는 길.

빨간불 앞에 잠시 멈춰 서서

건너편을 바라보는 사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호등의 색이 바뀌는 순간.

어쩌면 인생도 그런 것이 아닐까.

지금은 멈춰 있어야 하는 시간이지만

그렇다고 영원히 멈춰 있는 것은 아닌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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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하루 속에서 우리는 자꾸 나를 잊는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일을 해내며 살아간다.

해야 할 일은 많고,

생각해야 할 것도 많고,

누군가의 마음까지 신경 쓰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이 어떤지는 뒤로 밀어놓게 된다.

괜찮은지 묻기도 전에 하루가 지나가고,

힘든지 돌아보기도 전에 또 내일을 준비한다.

그래서 이 책의 이야기가 더 천천히 다가왔다.

『23시 59분, 신호등이 바뀔 때』는

평범한 일상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질문들을 꺼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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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관계, 행복과 상처,

성공과 실패, 꿈과 기다림,

나눔과 용서, 그리고 삶과 죽음까지.

거창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결국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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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는 ‘23시 59분’이라는 제목의 글도 담겨 있다.

또 ‘내가 외롭듯 당신도 외롭다’, ‘길을 걷는다는 것’, ‘새로운 길’, ‘손잡고 걷는 길’처럼 삶과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글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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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책 속 이야기가 내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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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향한 길은 이러한 비교를 멈추고

자신의 가치와 환경에 감사함을 찾는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가장 소중한 행복이 찾아옵니다.

​

비교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잊게 만드는

독소와 같습니다.

​

​

삶에 정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답이라 말하는 그 수많은 말들은

결국 자신과 다른

누군가의 생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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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길까?'라는 물음을

'이 일 역시 내 삶의 일부야'

라고 받아들이는 순간.

그것은 슬픔이나 걱정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의 희망이 되기도 합니다.

​

​

누군가가 닦아 놓은 길은

모두가 다 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없는 길을 새롭게 만드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길을 걷는 것은

늘 두렵고 힘들지만

그 길이 또 누군가에겐

새로운 희망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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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아무 일 없이

무탈하게 지내는 순간에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해 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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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아무 걱정 없이

하루를 마감하며 잠들 수 있다는

그 단순한 사실이,

가장 큰 행복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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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있다는 것은 끝난 것이 아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것은

‘멈춤’에 대한 생각이었다.

우리는 멈추면 뒤처진다고 생각한다.

남들은 앞으로 가고 있는데

나만 제자리인 것 같으면 불안해진다.

하지만 신호등 앞에서는

멈추는 것이 잘못이 아니다.

오히려 멈춰야

안전하게 다음 길로 건너갈 수 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인지 모른다.

잠시 멈춰 있는 시간.

방향을 잃은 것 같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시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시간.

그 시간이 어쩌면

다음 길을 준비하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시간이 어쩌면

다음 길을 준비하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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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앞의 신호등은 무슨 색일까

책을 덮고 나서 한동안

이 질문이 머릿속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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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인생의 신호등은 무슨 색일까.

​

빨간불이라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걸까.

​

노란불이라면

무언가를 준비해야 하는 걸까.

​

초록불이라면

두려워도 이제 한 걸음 내디뎌야 하는 걸까.

​

우리는 늘 정답을 알고 싶어 한다.

언제 움직여야 하는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어떤 길이 맞는지.

하지만 인생에는

신호등처럼 정확한 시간이 표시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어렵고,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삶은 어느 순간

우리에게 신호를 보낸다.

이제는 건너도 된다고.

​

23시 59분, 아직 끝나지 않은 시간

23시 59분은 하루가 끝나기 직전의 시간이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하루를 바로 앞에 둔 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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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과 시작은 생각보다 가까이 붙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새로운 시작이 되기도 하고,

끝났다고 생각했던 관계가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시간이 오히려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찾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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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책은

‘인생을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잠시 멈춰 서서

지금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를 바라보게 하는 책에ㅈ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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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유난히 길었다면,

내가 잘 가고 있는지 자신이 없다면,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다고 느껴진다면,

23시 59분을 떠올려보면 좋겠다.

​

아직 하루는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신호등은

언젠가 반드시 바뀐다.

빨간불 앞에서 멈춰 있는 지금도

삶의 한 장면일 뿐이다.

조금 늦어도 괜찮다.

잠시 멈춰도 괜찮다.

다시 걸어갈 순간은 찾아오니까.

『23시 59분, 신호등이 바뀔 때』는

그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

오늘 밤,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에

잠시 나에게 물어보고 싶다.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그리고 아주 천천히 기다려보려고 한다.

내 앞의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는 순간을.

​

그때는

조금 망설이더라도

한 걸음 건너가 보자고.

아직, 우리의 하루는 끝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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