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병이 뭐지? 푼 힐의 새벽
새벽 4시, 푼힐 전망다로 오르는 날이다. 새벽 행군이 부담되었는지 한 시간마다 깨다 잠들기를 반복했다. (중략) 기대했던 날씨는 개지 않았다. 사진 속에서 보던 선명햐 일출과 파노라마도 못 볼지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나는 이미 푼힐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벅찼다.
(중략) 그토록 두려워했던 고산병에서 해방된 순간, 이제 무엇이 두려우랴.
눈 앞에 안나푸르나의 파노라마가 장엄하게 펼쳐지고 저 멀리 비행기 한 대가 작은 새처럼 그사이를 지니고 있었다.
🌙 여행은 결국 돌아오기 위한 것
여행의 마지막에는 언제나 돌아오는 길이 있다.
떠날 때는 낯선 곳을 향하지만, 돌아올 때는 조금 달라진 마음으로 익숙한 집을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여행은 떠나는 것만큼 돌아오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익숙했던 일상이 낯설게 보이고,
매일 지나던 길의 풍경이 새롭게 느껴진다.
《길 위에 흩어진 별을 모아》를 읽으며 그런 여행의 의미를 생각했다.
우리는 특별한 순간만을 찾아 떠나지만, 결국 삶을 이루는 것은 아주 평범한 순간들인지도 모른다.
가을바람이 불고 낙엽이 하나둘 떨어지는 계절.
이번 가을에는 조금 천천히 걸어보고 싶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 걷다가 마음에 드는 풍경을 만나면 잠시 멈추고, 작은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싶다.
그리고 길 위에 흩어진 작은 별 하나를 발견하듯,
평범했던 하루 속에서 오래 기억하고 싶은 순간 하나를 마음에 담아오고 싶다.
여행은 멀리 떠나는 일이 아니라, 평소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는 일이니까.
올가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길 위에 흩어진 별을 모아》와 함께 천천히 나만의 여행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
책 한 권과 선선한 바람, 그리고 조금 느린 걸음이면 충분할 테니까.
🍁 올가을에는 천천히 걸어보기로 했다
가을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어느 순간 바람이 차가워지고, 나뭇잎은 하나둘 떨어진다.
그래서 더 아쉬운 계절인지도 모르겠다.
이번 가을에는 조금 천천히 걸어보고 싶다.
좋은 풍경을 만나면 사진부터 찍기보다 잠시 눈으로 바라보고, 마음에 드는 길을 발견하면 일부러 돌아서 걸어보고 싶다.
그리고 하루가 끝난 뒤에는 책장을 펼쳐 오늘 만난 작은 순간들을 떠올려보고 싶다.
《길 위에 흩어진 별을 모아》를 읽으며 생각했다.
우리의 삶도 결국 여행과 닮아 있는 것 같다.
수많은 길을 지나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순간을 흘려보내면서 살아간다.
그중 어떤 순간은 별처럼 오래 반짝인다.
아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별들을 놓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금,
잠시 일상에서 걸음을 늦추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책 한 권을 가방에 넣고 가까운 곳으로 떠나도 좋겠다.
기차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책장을 넘겨도 좋고, 여행지의 작은 카페에서 혼자 조용히 읽어도 좋겠다.
길 위에 흩어진 별을 하나씩 모으듯,
이번 가을에는 나만의 소중한 순간을 하나쯤 만들어보기를.
그리고 언젠가 그 여행을 떠올렸을 때,
'그때 참 좋았어.'
하고 웃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여행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