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하나둘 색을 바꾸기 시작하면 괜스레 마음도 차분해진다.
아마 그래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이 계절에는 두꺼운 책 한 권보다 따뜻한 그림과 짧은 문장으로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그림책 한 권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아이에게 어떤 그림책을 읽어줘야 할지 고민될 때,
그림책을 좋아하지만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막막할 때,
또는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무엇을 이야기하면 좋을지 고민될 때. 그런 마음에 조용히 답을 건네는 책을 만났다.
바로 『그림책 고민 상담소』다.
🍂 가을이면 책이 더 가까워진다.
선선한 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천천히 색을 바꾸는 계절.
괜히 마음이 차분해지고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책장을 넘기고 싶어진다.
특히 가을에는 그림책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짧은 글과 따뜻한 그림을 천천히 바라보다 보면
바쁘게 지나쳤던 내 마음이 문득 보일 때가 있으니까.
이번 가을에 만난 책은 『그림책 고민 상담소』다.
처음에는 아이에게 읽어줄 그림책을 추천해주는 책인가 싶었다. 그런데 책을 펼쳐보니 생각보다 훨씬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이 책은 그림책 심리치유사가 쓴 책으로, 아이의 마음뿐 아니라 어른의 마음까지 그림책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 그림책을 읽고 상담이 가능할까?
‘그림책 고민 상담소’라는 제목부터 재미있다.
그림책을 읽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고민이 생긴다.
어떤 그림책을 골라야 할까?
아이에게 이 책이 정말 좋을까?
같은 책을 계속 읽어달라고 하는데 괜찮을까?
아이의 연령에 맞는 그림책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그림책을 읽어주기는 하는데 과연 제대로 읽어주고 있는 걸까?
사실 그림책을 고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수많은 그림책이 있고
좋다는 책도 너무 많아서 오히려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그림책 고민 상담소』는그림책을 조금 더 편안하고 즐겁게 만날 수 있도록 우리의 고민을 하나씩 들여다보게 한다.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짧은 동화책이 위로가 될 때가 있다. 그림책이 아이만을 위한 도서가 아니다.남녀노소가 모두 읽어도 되는 도서다.
줄글보다 말하기 어려운 마음을 더 잘 표현해 내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림책을 오래 들여다보면 오히려 어른의 마음을 건드리는 순간이 많다.
외로운 날에는 외로움에 관한 그림책이 눈에 들어오고,
마음이 지친 날에는 위로가 되는 그림책 한 권이 필요하고, 아이와 갈등이 생긴 날에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지금 내 상황에 맞는 그림책은 무엇일까?
『그림책 고민 상담소』는 바로 이런 궁금증에서 출발하는 책처럼 느껴진다.
무작정 좋은 그림책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마음에 따라 어떤 그림책을 읽으면 좋을지 추천해준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이럴 때는 이런 그림책을 읽어보면 좋겠구나’ 하고 나에게 필요한 책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 책을 읽는 시간도 결국 관계의 시간이니까
아이에게 좋은 책을 골라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그 책을 함께 읽는 사람의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아이 옆에 앉아
“이 그림에서 뭐가 보여?”
“이 장면에서는 어떤 기분일까?”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책 한 권이 어느새 아이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작은 문이 된다.
그림책 한 권을 읽는 시간이 단순한 독서 시간이 아니라
아이와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 올가을, 그림책을 다시 펼쳐보고 싶다면
가을은 참 이상한 계절이다.
바쁜 일상은 그대로인데
마음은 조금 천천히 걷고 싶어진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는 손길도 조금 느려진다.
아이와 함께할 그림책을 고르는 일이 고민이었다면,
그림책을 좋아하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막막했다면
『그림책 고민 상담소』를 펼쳐보면 좋겠다.
🌿 아이를 위한 책인 줄 알았는데, 어른에게 더 와닿는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그림책을 아이의 독서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어떤 그림책을 읽어줄까 고민하다가
어느 순간 내 마음을 위한 그림책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싶을 때,
부모로서 마음이 지칠 때,
아이와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
혹은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마음이 허전한 날에도
그림책 한 권이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래서 이 책은 부모뿐 아니라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 마음을 돌보고 싶은 어른에게 도움이 된다.
🍁 상황에 따라 골라 읽는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