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방을 들어준다는 것, 그 이상의 이야기
처음 제목만 보면 친구의 가방을 들어주는 착한 아이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이 이야기가 단순히 ‘누군가를 도와주는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진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불쌍하게 생각해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친구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석우와 영택이가 서로를 알아가는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다르다’는 것이 반드시 ‘멀리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훈계하듯 설명하기보다는 한 편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나게 해주는 것이 참 좋았다.
🌈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
책을 읽고 아이와 이런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석우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영택이의 마음은 어땠을까?”
“친구를 배려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나와 다른 친구를 만났을 때 나는 어떤 마음이 들까?”
정답을 알려주는 것보다
아이 스스로 등장인물의 마음을 생각해보게 하는 것.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감, 우정, 배려, 장애 이해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 오래 사랑받은 동화, 이제는 웹툰동화로
원작 『가방 들어 주는 아이』는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어린이 동화로,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되고 뮤지컬과 연극으로도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번에는 네이버웹툰 다홍 작가의 그림을 통해 웹툰동화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래서 원작을 읽었던 부모 세대에게도 반갑고, 처음 만나는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방식의 독서 경험이 될 것 같다.
특히 책 읽기를 어려워하거나 글밥이 많은 동화책에 부담을 느끼는 어린이라면 웹툰동화라는 형식으로 조금 더 재미있게 책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겠다.
그림을 따라가며 이야기에 빠져들고, 어느 순간 등장인물의 마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
그게 바로 이 책이 가진 웹툰동화의 힘이 아닐까 싶다.
『가방 들어 주는 아이』는
‘착한 아이가 친구를 도와주는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두 아이가 만나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들었던 관계가 조금씩 이해와 공감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번 『웹툰동화 가방 들어 주는 아이』는
그 따뜻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보다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친구란 무엇인지, 배려란 무엇인지, 다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해 보고 싶다면 만나볼 만한 어린이도서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누군가에게 손을 내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사람의 마음을 바라보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것.
오래 사랑받아 온 고정욱 작가의 이야기가 더 사랑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