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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분이 나쁘다고 느끼는 것에는 맞고 틀림이 없고, 그 감정을 느끼는 건 잘못이 아니라는 거예요. 또 누군가가 내 기분을 상하게 만든다면, 그건 '내가 참아야 할 일'이 아니라 '상대가 알아야 할 사실'이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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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사랑을 위해서는 내 감정에 정직해져야 해요. 경계선을 세운다고 나쁜 사람이 되지 않아요. 오히려 그 때부터, 나도 관계도 제대로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나를 사랑한다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었다
‘나를 사랑한다’고 하면 왠지 거창한 일을 해야 할 것 같았다.
혼자 여행을 떠나거나,
비싼 것을 사거나,
매일 운동하고 자기계발을 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었다.
피곤하면 조금 쉬어주는 것.
밥을 먹을 때 내 밥도 제대로 챙기는 것.
아이를 남편이나 가족에게 맡기고
혼자 커피 한 잔 마시는 것.
좋아하는 책을 읽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 정말 힘들었어.”라고 내 마음을 인정해주는 것.
이런 작은 것들도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된 이후 우리는 아이에게는 끊임없이 다정한 말을 건네면서도 정작 자신에게는 너무 엄격하게 말한다.
“왜 이것도 못했어?”
“다른 엄마들은 잘하던데.”
“엄마가 정신 차려야지.”
만약 아이가 실수했을 때 이런 말을 한다면 마음이 아플 텐데,
나는 나 자신에게 너무 쉽게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나에게도 조금 더 따뜻한 말을 해주고 싶어졌다.
“오늘도 잘했어.”
“힘들 만했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엄마가 행복해야 한다는 말의 의미
흔히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이 말이 엄마에게 또 하나의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행복해야 하는구나.’
그런데 책을 읽으며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됐다.
엄마가 꼭 매일 행복할 필요는 없다.
힘든 날도 있고,
짜증나는 날도 있고,
혼자 있고 싶은 날도 있다.
중요한 건 그런 감정을 억지로 없애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외면하지 않는 것 아닐까.
엄마가 자신의 감정을 돌볼 줄 알면 아이의 감정도 조금 더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에게 “괜찮아”라고 말하기 전에
나에게 먼저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것.
그게 어쩌면
아이를 사랑하는 또 다른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오늘부터 조금 다르게 살아보기로 했다
책을 읽고 나서
갑자기 완전히 다른 엄마가 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아이를 먼저 챙기고,
내 밥은 식은 뒤에 먹을 수도 있고,
하루 종일 정신없이 보내는 날도 많다.
하지만 한 가지는 조금 달라졌다.
나를 챙기는 일을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잠깐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면
그 마음을 인정하고,
너무 힘든 날에는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말해주고,
아이에게 최선을 다한 것처럼
나 자신에게도 “오늘 잘했다”고 말해주려고 한다.
엄마라는 이름 뒤에
‘나’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아이를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사랑하기 위해 나를 계속 희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엄마도 사랑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랑의 시작은 어쩌면 나 자신일 수 있다.
『오늘부터 나를 사랑하는 엄마가 되기로 했다』는
육아를 더 잘하기 위한 방법만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매일 아이를 사랑하느라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엄마에게
잠시 멈춰 서서 “나는 괜찮은가?”를 물어보게 하는 책으로 다가왔다.
혹시 요즘 육아가 너무 힘들다면,
아이에게 화를 내고 나서 죄책감이 든다면,
다른 엄마들과 비교하며 내가 부족한 엄마처럼 느껴진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가 된 뒤 ‘나’를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완벽한 엄마가 되지 않아도 괜찮다.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기 전에
나에게도 좋은 엄마가 되어주는 것.
오늘부터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
오늘부터는 나를 조금 더 아껴주기로 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나도 사랑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