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도 봄날은 온다』
도서명: 그래도 봄날은 온다
부제: 마흔둘, 흙수저 김미영 이야기
저자: 은나무
출판사: 도서출판 카이
출간: 2026년 7월 6일
마흔둘, 흙수저 김미영 이야기
제목부터 왠지 마음 한구석을 건드린다.
'그래도'라는 두 글자 때문이다.
좋았기 때문에 봄날이 오는 것이 아니라,
힘들었어도, 무너졌어도,
때로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 같았어도
그래도 살아냈기에 결국 봄날을 맞이한다는 의미처럼 느껴졌다.
이 책은 주인공 김미영의 삶을 따라간다.
태어날 때부터 순탄하지 않았던 가족 이야기부터
사춘기의 방황과 상처,
20대의 혼란스러운 시간,
30대에 찾아온 삶의 전환점,
그리고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잃어갔던 시간과
그 시간을 지나 다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까지.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많은 계절을 지나왔는지 느껴진다.
특히 마음에 오래 남았던 것은
이 책이 주인공의 삶을 지나치게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저 한 사람이 살아온 시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그래서 오히려 더 마음이 아프고,
그래서 더 오래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길까'라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는 좋은 부모를 만나고,
누군가는 따뜻한 가정을 만나고,
누군가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든든한 손을 만난다.
반면 어떤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혼자 견디는 법을 먼저 배운다.
사랑받는 법보다
상처받지 않는 법을 먼저 배우기도 한다.
김미영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런 삶을 살아온 사람의 마음을 조금은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문득 나 자신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나에게도 그런 겨울이 있었던가.
아무리 기다려도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시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삼켰던 마음.
괜찮은 척 웃었지만 사실은 하나도 괜찮지 않았던 날들.
그때는 몰랐다.
그 시간도 언젠가는 지나간다는 것을.
📃 나누고 싶은 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