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보내며, 마음을 보내며 - 너에게 쓰며, 나를 이해하다
김수현.신화라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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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꿜 때마다 마음도 함께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조용히 꺼내 읽기 좋은 책이 바로 계절을 보내며, 마음을 보내며 입니다.

이 책은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이야기 아니라, 일상의 감성과관계,그리고 스스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잔잔한하게 풀어낸 에세이입니다.

읽다보면 누군가에게 쓰는 편지 같기도 하고, 사실은 나 자신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한 문장들이마음을 천천히 건드립니다.

《계절을 보내며, 마음을 보내며》는 두 작가가 서로 편지를 쓰며 일상의 기록을 나누며 느낀 감정을 에피소드를 공유하는 도서다.

읽다보면, 일상에서의 소소한 이야기들에 절로 빠져들게 된다.

그러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는 재미난 도서시기도 하다.

p29

신호등처럼 내 삶도 잠시 멈추고 기다리고, 앞으로 가는 일이 반복되는 게 순간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빨간 불에만 집착하는 사람이 되지 말자. 저에게 말했습니다.

수현 님에게도 빨간불과 초록불이 있나요?

신호등처럼 멈추고, 기다리고, 다시 나아가는 삶.

우리는 보통 멈춤을 실패나 지연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문장은 그 시간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이게 해준다.

멈춤이 끝이 아니라 다음으로 가기 위한 준비고,기다림 역시 삶의 일부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지금 멈춰있는 것도 괜찮다 신호는 다시 바뀐다"

우린 일이 안되거나 막힐 때, 힘들어하거나 .조급해하잖아요.

그러나 조급해하지말아라는 말이 위안이 되네요.

p48

삶의 큰 파도를 여러 번 만나고 나니 이젠 발끝에 닫는 작은 파도조차도 견디지 못하게 고통스러워하는 제가 되어 있더라구요. 분명 꽤 많은 파도를 막아내며 살았는데도 파도를 이겨내는 단단한 마음보다는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가득 남은 것 같아요. 그러니 파도를 타볼 작정은 해볼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제게 인생은 도전이기보다는 늘 도망치기와 버티기였습니다.(중략)

이제라도 보드를 끌고 피도를 타러 나가볼까 합니다. 꿀렁~ 단 한번이라도 보드에 올라 파도를 탈 수 있다면 기쁠 것이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바다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행복이 분명히 있을테니까요.

인생이 버티기와 도망치기였다는 작가의 말

저도 그랬던것 같아요

인생의 거친 파도가 몰아치면 버티기만 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내지 못했던것 같아요.

파도가 거칠면 보드에 올라타 파도를 만끽할 수 여유, 파도를 타고 파도 위에서의 희열, 행복을 누려보고 싶어요.

용기를 내어 피하지 말고, 파도를 즐기며 파도를 느끼는 그런 인생을 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p89

변하고, 변하고 또 변하는 우리들. 나도 그사람도 세상도 매일매일 변합니다. 그런데 대체 변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건 또 누구일까요? 매일 변하기도 하지만 매일 변하는 나를 변함없이 지켜보는 내가 있습니다.

어떤 마음의 날씨여도 상관없이 '오늘은 그렇구나!' 감상할 수 있는 우리이길 바라며.

어떤 마음의 날씨여도 상관없다는 마음

그저 오늘은 그렇구나라고 오늘을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며 하루를 살아가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누구나 변하고 변화하는데 변화하는 걸 어려워 하면 하루하루가 힘들겠지요.

어떤 하루가 주어지더라도 묵묵히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

그런 여유있는 하루를 보내고 싶어요

p142

글쓰기는 이런 삶에 스스로 소통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아닌가 싶어요. 아니 거의 유일하다고 생각해요. 밖으로 내놓지 못하는 글이면 또 어때요. 쓰는 일 그 자체로 만족하면서 조용한 생활이 이어지는 오늘을 그저 즐길 뿐입니다.

쓰는 일 그 자체로 만족하면서 오늘을 즐긴다는 작가

진정한 작가가 그런것 같아요

즐기면서 하는 일은 그 자체만으로 만족감이 좋은 것 같아요

스스로와 소통하는 글을 쓰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어요.

p178

일과 가정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의 삶을 조용하게. 균형 있게 맞춰가 보려고요.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닌 오롯이 내 삶에 집중하고 싶거든요.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삶,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닌 진정한 나의 삶을 살아가는 그런 인생을 살고 싶어요.

너에게 쓰며, 나를 이해하다 라는 부분이 기억에 남아요.

우리는 누군가를 이해하려 애쓰면서,

장작 나자신을 이해하지 못한 채 살아갈 때가 많잖아요.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괜찮아 지금의 너도 충분해 라고 말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문장 하나하나가 길지 않아 부담 없이 읽히고,읽는 속도를 일부러 늦추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목처럼 느린 마음 편지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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