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스파이입니다
알콩달콩 뚱딴지네 지음 / 좋은땅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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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여기가 정말 2026년 대한민국이 맞나?”

《신입사원 스파이입니다》는 그 질문에서 시작되는 소설입니다. 제목만 보면 첩보물 같지만, 읽다 보면 이 책의 진짜 스릴은 ‘회사’ 안에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 책의 차레를 보면 흥히롭기도 하고 모두 북한말로 되어있어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오물재, 떼질, 된방맞기 등 흥미로운 단어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오물재는 쓰레기통을 말합니다. 공공기관 신입사원 연수날 회사전통이라며 쓰레기통 사발식을 시행하는 모습에 놀라기도 했네요. 예전에는 있었다고는 하는데... 떼질은 억지부린다는 북한 말이에요.

주인공 서파이는 임무를 마치고 북한으로 가라는 지령을 받았지만 이를 무시하자 회사에서 징계를 내려 회사에서 나가도록 합니다. 이를 부당하게 여긴 서파이는 싸움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 줄거리

북한에서 파견된 최정예 스파이가 남한의 공공기관에 위장 취업합니다.

완벽한 임무 수행을 위해 잠입했지만, 그를 당황하게 만드는 건 남한의 기밀도, 정보전도 아닌 ‘꼰대식 직장 문화’입니다.

권위주의 사회에서 자라난 인물이 오히려 더 기괴한 권위주의를 마주하는 아이러니.

소설은 이 설정을 통해 묻습니다.

“과연 우리는 더 나은 사회에 살고 있는가?”

무겁게 설교하지 않습니다.

유머와 풍자를 섞은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직장인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신입사원 술마시기, 상사의 지시에 불복종하거나 따르지 않을때는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하죠.

다함께 회식하며 술마시는 모습, 신입사원이 커피심부름을 하는 모습은 익숙한 회사생활 풍경이에요.

✍️ 인상 깊었던 점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장면들

픽션이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상황들.

회의 문화, 눈치 보기, 줄 세우기, 말 한마디에 분위기 얼어붙는 조직 풍경이 생생합니다.

‘스파이’라는 장치의 영리함

외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 직장 문화는 더 선명합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낯설게 보이는 순간, 독자는 웃다가 멈칫하게 됩니다.

공감과 씁쓸함의 균형

마냥 웃기지도, 마냥 무겁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더 오래 남습니다.

북한사람이 남한의 공공기관에 근무한다는 소재가 특별하고, 아직 우리사회에 있는 권위주의의 회사생활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어 씁슬하기도 합니다.


가장 위험한 첩보전은 회사 안에서 벌어집니다.

웃으면서 읽다가,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묘하게 씁쓸해지는 소설.

지금도 어딘가에서 ‘꼰대 문화’에 고군분투하고 있을 직장인들은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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