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 밴쿠버 여행 By Servas - 니도 가고 싶나? 세계 평화 무료 민박 여행
김효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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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서부 & 밴쿠버 여행 By Servas

― 여행이 ‘이동’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는 걸 알려준 책

여행을 떠올리면

먼저 비행기, 호텔, 맛집, 사진 스폿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그 공식에서 벗어난다.

『미서부 & 밴쿠버 여행 By Servas』는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둔 여행기다.

어디를 갔는지보다,

누구를 만났고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가 더 오래 남는다.

<미서부&밴쿠버 여행 By Servas> 도서는

시애틀과 벤쿠버 주변의 숨은 지역과 미국 현지인도 잘 찾아가지 않는 소도시를 소개하고 있다.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서바스 댁에 머물며 사람들과의 만남, 자연을 묘사한 작가의 따뜻한 감성이 고그란히 전해진다.

해외 서바스 호스트에게 선물을 주기 위한 도서로 한 페이지는 영어로, 한 페이는 한글로 집필해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더했다.

✈️ 서바스(Servas) 여행이란?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Servas.

전 세계 사람들과 신뢰를 기반으로 연결되는 국제 호스팅 네트워크다.

숙박을 제공받는 대신, 서로의 삶과 문화를 나누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그래서 이 여행은 빠르지 않다.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순간도 많고,

낯선 집의 식탁 앞에서 어색한 침묵을 견뎌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이 여행을 깊게 만든다.

서바스는 젊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여행을 통한 교류를 실천하기 위해 2차 세계 대전 후 설립된 조직이다. 각 국의 민박제공자가 그 나라를 여행하는 여행자에게 민박을 제공하고, 서로의 편견이나 타 인종간의 벽을 허무는 데 의미를 두고, 현재 130개 지부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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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4

퍼블릭 마켓

해외여행에서 빠트리지 않고 들렀던 곳이 사람 냄새가 나는 재래시장이었다. 나라마다 파는 물건이 조금씩 달라도, 많이 팔려고 애쓰는 상인의 모습이나 흥정하는 고객의 모습은 어느 나라나 매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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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2

시애틀 공립 도서관

해외여행 중 동네 도서관이나 유명한 도서관을 찾아서 들르곤 하였다. 외관이 선박 모양의 헬싱키 중앙도서관은 오픈 도서관으로 카폐, 아이들 놀이터, 공연장, 청소년 만남의 장, 다양한 배움의 공간이 갖추어진 멀티 공간이다. 남녀놋호 누구나 애용하는 장소이다.

이웃 도서관은 왜 우명한지 알거 싶어서 시애틀 공립 도서괴관을 찾아간다. 프리ㅍ츠커 건축상을 받은 렘 콜하스 교수가 설계하여 우수한 건축믈로 여러 번 수상하였다.

얼핏 보면 삐닥하게 기울고, 어긋한 블록이 3개의 층으로 나누어져 제멋대로 쌓여있는 듯하였다. 공간 자체가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형식 파괴 최첨단 건축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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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2

크레센트 호수에서 트레킹

올림픽산이 그리스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거대한 빙하를 품고 있는 올림픽산이 미국에도 있었다. 경관이 수려하고, 희귀한 동식물이 많다. 지역이 광활하여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있었다. 시애틀과 벤쿠버에서도 보이는 장소이고, 워낙 유명하여 평소에는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하였다.

사소한 것에 우리는 행복을 느낀다. 비 내리는 날, 음악과 함께 느긋하게 먹은 아침이 얼마만인지, 바쁘게 후닥닥거리며 쳇바퀴 돌듯이 하루의 일상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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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8

펄루스 평원에 반하다

드디어 밀밭 풍경을 찍으러 가는 날이다. 날씨가 화창해서 사진 찍기 더없이 좋은 날이었다. 스템도, 콜팩스, 풀먼, 펄루스에 걸치니 광대한 평원을 합쳐서 필루스 밀밭이라 부른다. (중략) 펄루스의 심장부를 가로지르는 초록 물결을 꿈꾸며 도착한 스텝도 뷰트, 운명의 장난처럼 길은 봉쇄되어 있었다.(중략)

누구든 가 보지 않은 길은 모르는 법이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인생길도 마찬가지다. 평탄하게 보였던 길 웅덩이에 발이 젖기도 하고, 뾰족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한다. 때로는 외나무다리에서 원수를 만나기도 하고, 자칫하면 추락할 낭떠러지도 만난다. 사람은 지혜와ㅣ 용기로 어려움을 해체 나갈 능력이 있기에 묵묵히 주어진 길을 걸어간다. (중략)

프리즘으로 퍼진 햇살이 비추니 구역을 달리하여 각양각색의 밀밭이 드러났다. 그라데이션으로 연결된 부드러운 곡선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저 '경이롭다, 광활하다'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띄엄띄엄 보이는 집과 울타리로 둘러싼 나무 몇 그루가 밀밭 평원을 더욱 평화롭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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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0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스타벅스 1호점이 너무 비좁고 협소하여 2014년에 자동차 전시장 건물을 매입하여 재탄생 시킨 커피 예술 공간이었다.

눈앞에 펼쳐진 공간은 단순한 카폐가 아니라 커피의 세계로 초대하는 극장 같았다.

커피 이야기를 들으며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커피에 관련된 장비와 여러 종류의 기념품을 판다고하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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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2 빅토리아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갔다.

빅토리아 항구 끝자락에는 1898년에 완공한 우라하면서도 웅장한 모습의 국회의사당이 자리하고 있았다. 입구에는 빅토리아 여왕 동상이 이 섬을 지키듯 서 있었다. 왕관 모습의 푸른 빛 돔은 유난이 반짝였고, 석벽은 오랜 세월의 이야기를 품은 듯 묵직하였다. 아치형 창문과 정교한 장식이 눈길을 붙잡고, 균형 잡힌 대칭미가 안도감을 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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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8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수잔이 일몰을 보고 싶다는 우리를 태우고 바닷가로 데려갔다. 다대포나 해운대처럼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안을 기대했으나 도로에서 태평양을 곧장 이어진 깊은 바다였다. 빅토리아가 태평양에 위치한 섬이란 걸 잊고 있었다. (중략) 나는 일몰을 찍을 준비를 하였고, 후배와 수잔은 바닷가 주변을 걸었다. 거세게 부는 바람에 카메라 받침대가 흔들렸고, 나 역시 바람에 휘청였다. 붉고 장엄한 석양을 기대 했으나 태양은 어둡고 두꺼운 구름 사이로 겨우 가느다란 빛을 남기고 사라졌다. 은은한 노을이 아닌 바람과 먹구름이 가득한 낯선 일몰로 기억될 것 같다.

🌆 미서부와 밴쿠버, 또 다른 얼굴

미서부와 밴쿠버는 이미 많이 알려진 여행지다.

하지만 이 책 속의 도시들은 조금 다르다.

로스앤젤레스는 화려함보다 일상의 골목으로 다가오고

샌프란시스코는 풍경보다 사람들의 삶의 태도로 기억되며

밴쿠버는 자연보다 함께 걷는 대화의 온도가 남는다

도시는 배경이 되고, 주인공은 늘 사람과 관계다.

🌱 이 책이 좋았던 이유

✔ 여행 정보서가 아니라 관계의 기록이라는 점

✔ 영어가 서툴러도, 용기가 부족해도 공감할 수 있는 솔직함

✔ ‘여행 잘하는 법’보다 여행을 대하는 자세를 말해주는 책

읽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나도 저렇게 여행해 보고 싶다.”

많이 보는 여행이 아니라,

오래 남는 여행을.

✍️

여행은 결국

어디를 갔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다녀왔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이 책은 조용히, 하지만 분명하게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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