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우리의 삶이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를 차분하지만 깊이 있게 보여준다.
특히 ‘건강’이라는 주제가 더 이상 병을 예방하는 차원을 넘어 삶의 태도로 자리 잡았다는 관찰이 인상적이다. 혈당 케어, 저속노화, 웨어러블 기기, 데이터 중심의 건강관리까지—모든 흐름이 한 방향을 가리킨다.
바로 “남이 아니라 나를 위한 건강관리”, 스스로 알아보고, 스스로 조절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새로운 건강 패러다임이다.
또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대한 시선도 흥미롭다.
지금의 소비는 예전처럼 ‘많이’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소비하는가가 중요해졌다. 가치 있고 만족감이 큰 지출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비워낸다. 이런 흐름 속에서 리커머스가 성장한 이유를 경제적 요인뿐 아니라 심리적·문화적 변화까지 함께 짚어낸 점이 돋보인다.
‘낭비하지 않는 습관’, ‘순환하는 소비’, ‘대체 가능성의 확장’이라는 표현에서 현대인의 새로운 소비 철학이 느껴진다.
“기술이 아닌 진솔한 연결을 제안하는 이야기의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다.”
이 부분은 지금 시대의 본질을 정확히 말해준다. 기술이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갈망한다. 스스로 브랜드가 되고, 스스로 의미를 만들며,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연결되는 방식은 기술 중심의 시대 속에서 다시 인간을 중심으로 되돌아가는 흐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