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소나타 2 - 완결
최혜원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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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8

음악대학 앞에 자전거를 세우고 은수가 향한 곳은 헬렌 홀이었다. 고요한 정적을 깨우며 걸어가 강당 맨 앞줄 그 의자에 앉으니, 그 때가 고스란히 생각나 은수는 눈을 감았다.

"은수씨, 누가 왔나 뒤돌아봐요 어서~" 라고 했던 승규의 목소리...

그 소리를 듣고 얼마나 놀라고 기뻤는지.

또 얼마나 그리워하며 기다렸는지 은수는 이제야 시인하며 울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뜨거운 눈물을 흘리다가 그녀는 서둘러 눈물을 닦고 홀 밖으로 나갔다. '눈물이 잦으면 슬픈 사랑을 한단다'라는 말이 생각나서였다.


공연장을 돌아보다 승규와의 일을 떠올린 은수

승규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 은수

한참을 울었을 은수를 생각하니 맘이 짠했다.

서로 헤어지고 나서 이렇게 힘들어하고 서로를 그리워하는데..

다시 만나면 안되나?


p111

잠든 은수를 지키는 건 천천히 떨어지는 노란 링거뿐 아무도 없었다. 승규는 힘없이 놓인 그녀의 손을 가만히 잡았다.

은수야, 어디가 얼마나 아픈 거야? 미안해..

내가 널 이렇게 아프게 한 거 알아. 말없이 사라지는 걸 니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알면서.. 잘못했어.


병원에 입원한 은수를 보러 온 승규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나도 이런 비슷한 경험을 20대에 했었다

그 때의 나를 마주하는 것 같아 맘이 더 아렸다.

승규의 마음도 은수의 마음도 알 것 같았다.


p115

도대체 은수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그것만 알 수 있다면. 난 기꺼이 해낼 건데.. 나한테 그걸 말해 줄분, 누구 없나요? 은수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걸 좀 말해 달라고요..


자신이 은수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무능력한 남자라 느끼며 은수에게 이별을 고한 승규

승규는 왜 이런 생각을 할까?

그냥 사랑한다면 옆에 있어주면 되는데..

무언가를 꼭 해주어야하고 능력이 있어야만 되는게 아닌데.. 이런 생각을 하는 승규가 바보같았다.

승규에게 거절당한 은수의 마음이 전해져 맘이 아렸다


p125

은수의 연주 날

음.. 저 사람이 여기 왔다는 건, 의심의 여지 없는 화해의 시그널!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할까...

혹시, 화해는 나의 바람이고, 이곳어 와야 할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

질질 울면서 매달렸던 전 여친의 꼴이 궁금했던 걸까? 그런 비열한 사람은 아냐. 그저 그 울보가 실수 없이 잘해야 할 텐데 하는 걱정 반 호기심 반 그 정도...?


용기를 내어 은수 공연장에 나타난 승규

은수는 또 설레어 하고 기대를 한다

승규는 왜? 은수에게 왔을까?


p132

조명이 꺼지고 관객이 빠져나간 뒤에 강당은 거짓말처럼 고요했다. 방금 전에 받았던 큰 박수와 환호에 들떠 있던 만큼 텅빈 객석의 쓸쓸함은 더 크게 느껴졌다.

그렇게 갈 거였으면서...

(중략)

"은수야~~"


조명이 꺼진 강당에서 가버린 승규를 아쉬워하는 은수

아무도 없는 객석에서 재회하는 승규와 은수

은수는 승규의 부름에 얼마나 설레었을까?

승규는 왜 공연장에 왔으며,

왜 은수를 불렀을까?

너무 설레고 마음이 콩닥콩닥 커린다

과연 은수와 승규는 어떻게 되었을까?


나이가 들면서 감성이 메마르고 건조해져 기대하는 것도 없고 삶이 무기력해질 때가 있다.

그런 감정이 계속되니 하루하루를 보내는데도 희노애락이 줄어들어 겁이 났다. 너무 메마른것 같아서.. 그래서 몽글몽글한 사랑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을 몽글몽글한 감정을 찾아보고 싶어

최혜원의 겨울 소나타 소설을 읽게 되었다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이 콩닥콩닥거리기도 하고 아리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슬펐다가 안도했다가 여러가지 감정이 왔다갔다했다.

내마음이 건조하고 삭막한게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이 그런 여유를 받아들일 수 없었구나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하루하루 충실히 내 감정에 충실하며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정이 많고 몽글몽글한 감정이 풍부했던 20대의 내가 그리워졌고 보고 싶어졌다.

그 때 나와함께 했던 친구들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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