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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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그러니 괜찮다.

너무 오래 아프지만 말아라.

오래 무너지지만 말고

다 과정일 것이라 믿고.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정영옥지음

글 정영옥

만 글자의 조언보다

알아, 이 한마디에

펑펑 울어버린 어린 나의 초라한 젊음을 떠올리며

청초한 삶과 비루한 너의 하루는

일상의 말들에게서 살아 낼 수 있음을 믿는다.

대표작으로 <잘했고 잘 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참 애썼디 그것으로 되었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 등이 있으며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 50만 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였다.

작가의 글은 툭 던지듯 말하고 있지만 울림이 가득하다.

만 글자보다

알아 한 마디에 울어버린 어린 나

'알아'

라고 누군가 내 맘을 알아주고 공감하는 한마디는

그 어떤 말보다 울림이 강하다.

그리고 따뜻한 위로가 된다.

작가의 글이 그렇다

읽는 내내 위로가 된다.

마음이 평화로워 진다.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단단하고 담백한 삶으로

삶을 영위하는 수단이 과거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앞으로 놓인 시간의 기대감이 되는 것. 마음을 다부지게 가꾸어 가는 방법이 타인에게 얻는 지지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건네준 응원과 질타가 되는 것.

뭐든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은, 나의 삶을 담백하게 만들어 주지 않는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행함은, 결코 단단함과 거리가 멀다

마음을 다부지게 가꾸는 방법은 나 스스로가 건네야 한다.

스스로에게 건네준 질타와 응원

그 모든 것을 이겨내었을 때 비로소 단단해진다.

아플만큼 아프고 힘들만큼 힘들어야

비로소 단단해진다.

아프다고 피하고 힘들다고 피하다보면 해결되는 건 없고, 오히려 해결되지 않고 참다보니 나 스스로가 엉망이 되어가고 무너지게 된다.

문제 해결에 있어 상황을 상처를 받아들이고 이겨내자

묵묵하게..

그러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힘이 생기고 성장한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인생을 즐겁게

즐거운 삶이기를 바란다.

까르르 재미있고 하하 호호 웃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삶. 즐겁다는 것이 반드시 콧노래가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것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삶에 가득한 역경이나 새벽을 유영하는 충돌적인 감정들 속에서도 부정에 지배당하지 않고 굳건한 것.

그런 의미에서 즐거움이 나의 삶에 가득하기를 바란다. 행복은 둘째치고 그저 무탈하기만을 바랐던 나에게. 새로운 다짐이 하나 생기는 것 또한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인생을 좀 더 즐겁게 살아갈 것"

인생을 즐겁게 살자라고 하지만

어떻게 사는게 즐거운지 잘 모른다.

삶이 즐겁다는 건 나도 모르는 나의 정신을 굳건히 지배당하지 않고 사는 것이라니.

맞는 말인듯 하다

우울이나 주위 사람들에 의해 내 의지에 상관없이 감정에 휘둘려 힘들어질 때도 있다.

나의 인생은 내것.

내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

내 감정을 굳건히 지키고 다른 곳에 휘둘리지 않은 삶

바로 그런 삶이 즐거운 인생이다.~


친구

몸이 잔뜩 긴장해서 경직된 날엔 마사지를 받아야 풀린다. 나는 이처럼 몸이 아니라 마음이 잔뜩 긴장해서 경직된 날엔. 욕을 편하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를 찾는다. 연인이나 가족에게 털어놓아도 풀릴 수 없는 마음의 근육을 풀어주는 "야 뭐하냐." 툭 건네면 "무슨 일 있냐". 정도의 무뚝뚝한 다정으로 나의 마음을 풀어주는. 난, 그런 소중한 사이를 잘 살아왔다는 증거라 생각하며 마음의 안식을 갖는다.

마음을 나누며 욕을 편하거 할 수 있는 친구

나는 그런 사람이 주위에 있나 나 자신을 뒤돌아보게 된다. 나는 그런친구인지 내게 그런 친구가 있는지를..

친구란 마음이 경직된 것을 풀어주는 존재라니

이런 표현이 너무 좋다.

마음의 경직을 풀어내고 싶어진다.


나다움

나의 마음이 나에게 향해 있을 때, 사람은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완전한 안정을 누린다. 내 삶을 지지해 줄 무언가에 기대지 않은, 온전한 안정. 내가 나에게 기댈 줄 아는 평온함. 타인이 내는 소음 속에서도 나 자신의 목소리를 잊지 않는 것. 내가 유독 초라해 보일 땐, 잠시 눈 돌리며 주변의 풍경이 아름답다는 것을 기억만 하시면 된다.

나다움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는다.

나다움

나의 마음이 나에게 향해 있어야 한다.

내가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해야 한다

결국 발걸음을 옮기고 꾸역꾸역 폭풍과 파도를 견딘 이의 마음이 단단해진다. 그리고 그 단단해진 자신과. 붙은 마음의 근육을 보며 나는 더 성장한다. 그 성장은 받아들이는 것. 과정을 되돌아보며 지금의 나를 인정하는 것. 또 부족함을 알아서 다시 나아가려는 것.

일단 해아 한다. 그리고 넘어져 봐야지. 그럼에도 나아가야 하고.


예전에는 삶이라는 건

긴 터널을 죽어라 달리며

출구를 찾는 싸움인 줄 알았지만,

삶은 길고 어두운 터널 속에서

익숙해지며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지의 싸움이더라.

삶은 길고 긴 터널 속에서 익숙해지며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지의 싸움이라니

어두운 터널을 뚫고 지나가는게 인생이라니

인생의 지혜가 엿보이는 인생의 정의가 내려지는 글귀다

터널 속에서는 보이지 않으니 그 터널을 걸어다니는 것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해내면 뿌듯하고.

그 어두운 길을 가는게 인생이다

인생은 그래서 알 수 없는 것 같다.


삶의 열쇠

나는 삶을 살아가며 숱한 배움의 고리에 놓여 있다는 걸 알지만, 이젠 내가 배우고 있는 것이 맞는가에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진정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러한 배움의 굴레 속에서 나에게 이로운 것을 골라내는 과정이다. 내가 직집 보고 , 듣고, 경험한 것에서 나오는 느끼만이 나의 삶에 걸맞는 형태로 나를 지지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만족하는 삶의 열쇠는 타인에게서가 아닌 오직 나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나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어른이 된다 는 건.

나에게 이로운 것을 골라내는 지혜라니

너무 의미심장하고 가슴에 담고 싶은 글귀다.


잊지 말고 알고 알아야 한다.

영원한 것 하나 없이,

그럴 때만이 있는 것임을.

젊음도 한 때이며,

무너짐도 한 때이며

찬란함도 한 때이며

인고의 시간도 한 때임을.

다시 잊지 말라.

영원히 무너지지도

찬란하지도 않을 것임을

상처의 깊이만큼 견니며 나아갔을

너를 생각하면 눈물겹다.

그 어떤 기적보다 기적 같다.

눈물겹게 거대한 감정을 견뎌 낸

당신이, 자랑스럽다.

가을

마음이 살랑살랑 하는 계절에

나의 마음을 단단하게 해줄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정영옥 에세이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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