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모퉁이에서 묵묵하게 - 박은미 에세이
박은미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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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내어 많은 모퉁이를 지나온

나의 모습을 이 글에 담았다.

길모퉁이에서 묵묵하게

박은미에세이

바른북스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그 속에서 또 깨달아 가면서

오늘 이후를 묵묵하게 살아갈 것이다.

프롤로그

길모퉁이는 길이 구부러지는 곳.

길이 꺾어 돌아가는 곳이다.

길을 가다 모퉁이를 만나면,

벽읕 보며 모퉁이 끝에 서있거나, 그대로 길을 따라 꺾어 걸어가거나 아니면 모퉁이에서 오던 길을 되돌아 나가는, 세가지 모습이 있을 텐데 나는 세 가지 중 모퉁이에 서 있는 모습 같았다.

벽을 보며 앞으로 나아가길 두려워 할 때가 있었고 어는 날은 담벼락이 있는 길모퉁이에 멈춰서, 하늘만 바라보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었다.

나의 모퉁이에 서서 문제들은 피하고 싶었고,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냈다.

길을 계속 걸어가면 됐었는데 꺾어 돌아가는 길에 무엇엇이 나올지 몰라서 두려웠고, 다시 돌아가려니 부끄러웠다. 그냥 멈춰 있는 게 마음이 편했다.

이제는 용기 내어 많은 모퉁이를 지나온 나의 모습 이 글에 담았다.


길을 가다 모퉁이를 만나면,

몇일전에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그대로 길을 따라 꺾어 걸었었다.

나는..

두려웠지만 용기를 내 도전을 했고

새로운 길 끝에서 익숙한 길을 마주했었다.

길모퉁이란 말이 좋다..

묵묵하게란 말도..

세상을 살다보면 길모퉁이를 만나게 된다.

그 곳에서 묵묵하게 서 있기보단

묵묵하게 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길모퉁이에서 묵묵하게 걸어보자!


p40

나 자신을 사랑하기 힘들어서 누군가에게 기대는 모습이 좋지 못하다고 해도 나는 나의 마음 힘을 같이 채워줄 사람이 필요했다.

안쓰러워 미안한 마음에 주는 동정심 말고 위축된 모습에 격려 삼아 해주는 칭찬 말고,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떨리고 살아 있는 기분을 느꼈을 때처럼 조건으로 가득한 사랑이 아니라 존재만으로 벅차오르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었다.


나도 존재만으로 벅차오르는 그런 사랑을 한 적이 있었다. 생각만으로 심장이 뛰었던..

지나간 사랑이었지만..

그 때의 그 친구 생각이 나는 구절이다.


p88

때로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들을 때 상대의 첫 마디에. 결과를 만들어 놓았고 끝까지 듣기는 하지만 내가 이미 만들어 놓은 결과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넣다 보니 말하는 사람의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느끼는 방법을 몰랐다.

사람마다 같은 종류의 고민이 있을 수 있지만 같은 고민 속에서도 누구는 슬프다고 느낄 수 있고, 누구는 분노를 느낄 수 있고, 누구는 답답하게 느낄 것이다.

모든 이야기 속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말라며 타일러 주었고 이런 소통이 반복되다 보니 그가 하는 고민과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때 이야기가 깨끗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내가 경청의 자세를 배워 가는 순간이었다.


이미 내가 만들어 놓은 결과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넣으려고 한 적이 있었다.

나도

어쩌면 아이들에게도 내 주변사람들에게도

그래서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었을지 모른다.

사람마다 고민이 다 다르고, 느끼는 바가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 사람들을 이해하게 된다.

경청의 자세를 배우는 순간이었다

이 말이 와 닿는다.

경청만큼 중요한 건 없다.


p95

그래서 우리는 말한다

반복해서 말하면 이루어진다!

말에는 힘이 있다!


말에는 힘이 있다라는 말

공감하고 공감한다


p105

24시간 내내 나에게 칭찬을 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는 깨어 있는 시간만큼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길 노력한다.

난 말에 엄청난 힘이 있다고 믿어 왔고 지금도 믿는다.

부정이면 부정적으로 되고 긍정적이면 긍정적으로 되려고 한다. 그리고 그 말을 기록한 글에는 더욱더 큰 힘이 있다고 느꼈다.


말에는 힘이 있고 칭찬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긍정적으로 말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확언을 글로 써보자.

기록에는 힘이 있다.


p124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일을 도와주고 그 과저을 함께 도와 좋은 결과를 만드는 일이 좋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함께 살아가는 삶에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게 좋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조력자로 산다.


작가와 비슷한 나를 발견했다.

특별한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는 아이들의 조력자로 살아가고 있다.

주위사람들은 뭔지는 몰라도 약속이 있는것도 아닌데 나만 보면 늘 바쁘게 사는 것 같다고 한다.

조력자로 살아가고 있다는 말..

나는 오늘도 조력자로 산다.

늘 엄마를 찾는 아이들

자립할 수 있는 조력자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의 자립을 꿈꾸며..


p130

아주 잘 살아왔다고 자신할 수 없지만 소소하고 행복하게 지내왔고 조금은 아슬아슬하게 어려움을 이겨 낸 나자신을 믿는다.

매일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그 속에서 깨달아가면서

오늘 이후를

묵묵하게 살아갈 것이다.


묵묵하게 살아갈것이라는 말이

왜이리 먹먹하게 들릴까?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난 묵묵하게 산다

어러움을 극복하고 지금도 극복해나가는 나 자신을 믿고 이런 내 자신이 좋다.

나는 내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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