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김성신 외 8인 지음 / 더로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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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당신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엄마,

당신 덕분여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마 더



살아보니 알겠다.

엄마는, 그 이름만으로도 삶의 큰 위로와 용기라는 것을.

인생 절반을 살고서야 깨닫게 되니, 이 또한 한스럽다.

마 더

김성신|김유성|이소희|이영숙|전태련|정혜연|

최서연|최덕분|최정선


 

들어가는 말

'엄마'라는 한 단에는 마법이 걸려있어요.

《마더》는 엄마에 대한 찬가도 아니고, 푸념을 늘어놓기 위한 것도 아니에요. 한 번쯤은 엄마라는 포장지를 벗겨내고, 이름 석 자를 가진 사람으로서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책 구성은

1장 엄마와 관련된 경험

2장 엄마에게 묻고 싶은 이야기

3장 상처와 용서

4장 나이를 먹고 보니 엄마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5장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

《마더》는 BBM커뮤니티의 수강생들이 함께 공저로 쓴 도서입니다.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하다.

엄마..

엄마를 바라보고 싶어다던 그 말이

날 더 뭉클하게 했다.

엄마를 엄마로서 바로 본 적이 있었던가..



p64

엄마가 배를 끌어안고 지켜주었던 그 느낌은 삶의 희망으로 다가왔다. 깜깜한 다락방에 홀로 갇혔을 때 창문 너머로 들어왔던 햇살도 나에게 희망을 주었다. 이젠 두럽지 않다. 엄마가 나를 포근하게 안아준 희망처럼, 태어나 살아갈 이유가 충분하다. 거실 창문을 열면 따스한 가을 햇살에 눈이 부신다. 크게 심호흡을 한다. 엄마 향기가 나는 듯하다. 햇살을 볼 때마다, 엄마 생각이 난다.

포근한 엄마의 품처럼, 따스한 가을 햇살처럼, 나도 이젠 아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려 한다.


최정선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새엄마에게 맞은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다 심리상담을 받고 뱃속 태아인 나를 만나게 되었고, 양손으로 나를 감싸고 지켜주던 엄마의 손길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햇살을 볼 때마다 엄마 생각이 난다는 말.

엄마가 갑자기 보고 싶어졌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려 한다는 말

나도 아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엄마이고 싶다.



p93

항상 자식이 우선이었던 엄마는 곁에 계시지 않지만 내 마음속에 모든 순간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한 시간들이 아들이 성장하는 과정 중에 또 문득문득 떠올라 그 기억들이 함께 아이를 키워온 것입니다. 엄마가 계셨다면 그 시간을 함께했을 테니까요.


엄마가 계시지 않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엄마가 안 계신다?

생각하기도 싫었다..

두 아들은 엄마에게 첫 손자였고, 특히 큰 아들은 엄마가 키우셨다. 둘째가 태어나면서 병원에 여러번 입원해 3살부터 6살까지는 엄마가 거의 키우셨고. 큰 아들은 지금도 속상하면 외할머니랑 통화한다. 엄마도 내가 전화 안 하는 것보다 큰 아들이 전화 안 하면 서운해하신다.

엄마랑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아이들이 크는 과정도 함께이고 싶다.


p123

철없던 사춘기의 서운했던 기억들도, 나이가 들어서 생긴 일들도 시간이 갈수록 상처가 확실하게 아문다기보다 희미해졌다. 이해가 된 부분도 있지만 끝내 이해되지 못하고 덮어서 나만의 상자에 담아둔 부분도 있다. 모든 일이 완벽하게 이해하고 용서하고 정확한 선이 그어지지 않는다. 이젠 그래도 속상했던 일들에 다소 덤덤해졌다.

감사한 일이다.

p124

응답하라 1988에서 둘째인 덕선이가 결국엔 성공하고 마지막은 행복하게 마무리된다. 아무리 억울하고 서러웠던 기억들도 씩씩하게 이겨냈던 드라마 속의 덕선이, 나도 결국엔 그 시절의 상처도 하나의 추억이 되고 삶의 교훈이 되어 나의 인생 후반전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사춘기때를 생각하면 참 반항아였다.

ㅋㅋ

그 때는 엄마 잔소리가 너무 싫었다..

지금도 만만치 않지만..

이젠 나이가 드니 한 귀로 듣고 흘러버린다.

나도 어느새 아들에게 잔소리 하는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그 때 섭섭했던 내 마음이 지금은 덤덤해졌다.

아들도 내가 한 말에 상처받을까봐

내가 잘 못하면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엄마가 처음이라서 그래. 그리고 엄마도 엄마이기전에 사람이라 실수할 수 있어. 그러니 엄마를 이해해줘. 너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해."라고

애기해준다.

그러면 아들은 "그럴 수도 있어."

한다.

1988의 덕선이었다.

나도

맏이였지만..

씩씩하게 잘 버텨 잘 지내온 시간들

지금부터 더 벼텨할 시간들.

엄마와 함께 이기에 힘을 내본다.

엄만 내가 늘 안쓰럽다한다.

엄마기 있으니 특별한 아이들을 키우는데 용기를 내어본다.


p153

상처는 돌고돈다. 상처를 준 사람도 아프고 받은 사람도아프다. 상처는 아프고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릴지만, 엄마의 기억 속 상처가 낫기를 바란다. (중략)

세월이 흘러 새살이 돋고 희미해져 가는 상처 위에 흔적은 남았지만, 내 마음 근육엔 새살이 돋고 굳은살이 박여 성숙한 백조가 되었다.


상처는 돌고돈다는 말.

상처를 준 사람도 받는 사람도 아프다는 말

이 글을 읽는데 맘이 저려왔다.

철없던 사춘기 시절 엄마랑 누가 서로에게 상처를 많이 주나라고 배틀을 할 정도로 많이 싸웠다.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의 삶을 존중한다.

상처위에 흔적이 남고, 근육이 생겨 나도 모르게 단단해 지고, 미운오리새끼였던 난 백조가 되었다.

사춘기때는 난 늘 엄마에게 미운오리 새끼였다..


p259

엄마를 보듯 우리도 화단의 꽃과 나무들을 먼저 돌아보며 부모님의 집을 살핀다. 오래된 나무부터 최근에 키우기 시작한 화분들까지 엄마의 오랜 친구들이 싱그러운 모습으로 반겨주기에 친정집은 언제나 온기로 가득하다. 마음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유난히 힘든 날 더 집에 가고 싶은 이유이다.

p260

자신을 녹여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시종일관 자식을 염려하고 돌보는 부모의 정성으로 당신이 밝게 빛나고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지금도 엄마집에 가면 화분과 꽃이 많이 피어있다.

그래서 엄마 집에는 늘 화사하다.

꽃이 예쁘게 피면

"오늘은 노란색 꽃이 폈어, 이뿌지"

"오늘우 보라색 꽃이 폈어. 어때?"

라면 늘 환하게 미소짓는 엄마모습에 갑자기 울컥인다.


 


 


엄마 집에 일이 있어 왔네요.

파릇파릇 식물을 보니 너무 평화롭고 안정되고 좋네요.

이 책을 읽는 동안 가슴이 먹먹해졌다.

나의 인생도 그려지고, 엄마의 인생도 그려져 추억속 여행을 했다. 그리 고분고분한 딸도 아니었고, 고분고분한 엄마도 아니어서 치열하게 싸웠다. 그리고 지금도 싸운다.

그러면서도 무슨 일이 있음 엄마부터 찾는다

엄마도 나를 찾는다.

서로가 서로의 인생의 동반자가 된 것이다.

엄마가 있어서 더 든든하고 내가 버틸수 있다.

엄마가 보고 싶고, 엄마가 생각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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