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정도 작업을 끝냈을 때, 선내에 굉장히 불쾌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깜짝 놀라 통을 바닥에 내려놓다가 연료를 쏟는 바람에 흥건해진 바닥 한 가운데로 미끄러져 쭉 뻗어 버리고 말았다
(중략)
기름 범벅 된 헬멧 바이저 때문에 30센티미터 앞도 잘 보이지 않았다!
(중략)
"다들 어디 있어! 여보세요? 누구 없어요?"
마이크에선 내 목소리만 지직거렸다. 경고음이 울리고 아무도 마주치지 못했다. 대체 다들 어디 있는 걸까?
벌써 모두 대피한건가? 메뉴얼이 있는데 내가 까먹은 건가? 우주복에 기름 범벅을 하고 여기서 혼자 죽는 건가? 이미 머릿속으로는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