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합니다! 실패할 권리
김영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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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터디여왕이에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김영아 작가님의 《선물합니다! 실패할 권리》 입니다.

선물합니다! 실패할 권리

김영아 에세이

이 책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발달장애인과 함께한 조력자의 이야기요.

그들과 나의 치열한 동반 성장기다.


김영아 작가님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 직업재활을 전공으로 택해 20년 째 장애인 직업재활로 밥벌이 중이다

프롤로그

"장애인을 위해 일할 거면 이 일 하지 마."

약자를 돌보는 일이 좋아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고 싶다 말하는 사람에게 내가 해 주는 말이다.

차별받고 소외받는 사람과 동행하는 길은 가시밭길에 가깝다.

끈기 없는 내가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었던 건 '함께'의 힘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발달장애인과 함께한 조력자의 이야기요. 그들과 나의 치열한 동반 성장기이다.

구인업체에 사정해 가며 현장훈련만 경험하게. 해 달라고 자본주의 미소 날렸던 시간. 취업한 지 한 달 만에 그만둔 발달장애인 때문에 뚜껑열린 순간들. 직업인으로서 나의 희로애락과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이곳에. 펼쳐 놓았다.

작가의 마음이 어렴풋이 이해는 된다.

성당에 다니면서 복지관에서 봉사할 기회가 있어서 많이는 아니지만 발달장애인 복지관에서 봉사한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나와 다른 아이들을 접하는 순간이 두려웠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복지관 아이듵과 친해질 수 있었고 그 아이들도 겉모습만 다를 뿐 우리와 같으며 우리보다 더 순수했었던 기억난다.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면서 실습나가면서 장애인 복지관을 간 적이 있었다. 어른이 되어 다시 간 복지관의 사람들은 청소년기 그 때에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은 순수했으며 혼자서 무언 하려고 노력하며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모습을 채워주는 행동에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혼자 못 사는 재주

'전문가 집단이 위험집단' 이라는 말이 있다. 그 때의 내게 딱 맞는 표현이었다. 전문가란 타이틀에 현상의 부정적인 측면 위주로 바라보머 본인이 아는 게 절대 진리라 착각한다. 나 또한 발달장애인 자립 준비 전문가라 생각했기에 그들을 '대상화'하는데 익숙해져 있었다.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라 여겨야 하나,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교워', '훈련'이라는 타이틀은 거부! '찾아보기', '함께하기'와 같은 쉽고 공동체적 의미를 담은 용어로 전환했다. 혼자 살 생각 말고 '혼자 살지 못하는 재주꾼'이 되라고. 도움 요청할 생각만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나으 재주를 발견하라고. 그 재주는 큰 것보다 작은 것이 더 좋다는 말도 꼭 해준다.

❣ 각자에게는 자신의 깜냥이 있다. 그 깜냥은 내 그릇에 따라 달라진다. 깜냥이 크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깜냥이 작다고 나쁜 것도 아니다. 내 그릇이 작은데 큰 깜냥을 담으려다가는 있는 그릇에 담은 깜냥마저 넘쳐 사라지게 된다. 반대로 내 그릇이 큰데 작은 깜냥을 담으려다 그릇에 담아 있는 깜냥보다 보이지 않는 깜냥으로 나의 깜냥이 보이지 않게 된다면 너무 속상한 일이다.

그러니 나에게 맞는 깜냥안에서 나를 빛내면 된다.

다른 사남들과 함께 서로 도와주다 보면 함께 하는 즐거움도 깨닫을 수 있다.

레디 ~ 액션

"발달장애인들이 시놉시스를 어떻게 써요. 말도 안 돼"

물론 그들에게 "자 ~여러분 우리 영화 시놉시스 한 번 써보세요"라고 말한다면 결과물이 나올 리 없다.

"우리 영화의 전체 줄거리를 단어로 써 볼까요?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무슨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들의 언어로 질문하고. 그들의 언어로 풀도록 유도한다. 내게도 어려운 질문이니 쉽게 답변이 나올 리 없다.

(중략)

그들이 쓴 엔딩은 멋진 직장에 다니는 발달장애인 주인공이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학교폭력 가해자를 만나 한바탕 때리고 복수하는 장면이었다. 그들은 카메라 프레임 속에서나마 시원한 복수혈전을 펼쳤고 자신으 억울함을 살풀이했다. 그렇게 해소한 끝에 나온 영화 제목이 '나의 친구'였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때렀던 가해 학생과 친구라는 이름으로 용서한 이들의 끝은 분명 달랐을 것이다.

발달장애인들이 영화를 보는 것을 넘어 제작히른 주체로 만드는 과정은 문명 창조와도 같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취미를 넘어 경제 활동으로 만드는것. 나는 직업채활사니까! 그리고 이곳은 직업재활시설이니까!

다담나래

"할 줄 아는 게 이거밖에 없어서 먹고 살려고 어쩔 수 없이 해"라 말하면 "다른 일 하고 싶은 마음도 없잖아"라고 답해 줄 만큼 우리는 서로를 잘안다. 소소한 일상이 쌓여 한 사람의 인생이 되듯, 우리의 열정은 켜켜이 쌓여 겹겹의 나이테를 가진 나무가 되었다. 이제는 그 어떤 도끼로 쳐도 휘청대지 않을 만큼 튼튼한 나무가 되었다.

❣ 한가지 일을 열정적으로 하다보면 전문가가 된다.

견고한 나무처럼 쓰러지지 않는..

나도 내가 하는 일에서 그런 나무가 되고 싶다.

지금 내가 하는 이 일이 나는 너무 좋다.

중 2와의 공생법

중 2때 꽃처럼 만개했던 아들의 여드름이 이제는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부모 동의 없이 아이디도 만들고 은행업무도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나와는 정말 분리됨을 체감하며 살짝 서운함도 느껴지는 시기다. 이제. 우리는 각자를 엄마와 아들이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계가 되고 있다. 가족과의 삶이 일에 보탬이 되듯 업무적 경험이 가족복지에 귀한 자연으로 쓰일 때도 있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일은 하나의 길로 향함을 보여 주는 증거가 아닐까.

실패할 권리

중국집을 갔다.

"짬뽕은 매우니까 안 돼. 다 먹지도 못할 거잖아. 넌 그냥 짜장면 먹어. 그게 제일 나아"

아이는 짬뽕이 매운지 짠지 혀로 느껴 보지도 못한 채 그냥 짜장면이 제일 맛있으니 짜장면이 중국집에서는 제일 맛있는 음식이라 생긱하며 자란다. 부모가 아이의 실패할 권리를 애초에 차단하는 것이다. 아이는 아이대로 실패를 경험하지 못해 자기가 아는 그만큼밖에는 발전하지 못한다

나는 자라나는 모든 아이들에게 '실패할 권리'를 추가로 부여하고 싶다. 실패해도 문제될 게 없는 어린 나이일수록 실패를 경험해야 그것이 얼마나 빛나는 가치인지 알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가 아이를 평생 보디가드해 줄게 아니라면. 아이가 해 달라고 요청한 게 아니라면 본인 스스로 경험하게 해 주고 싶다.

시험 공부 하나도 안 하고 시험 봐서 망쳐보기. 한 번쯤 제안해 보는 건 어떨까? 너희들은 실패해도 괜찮아. 실패하는 게 당연한 존재야! 실패는 너희가 누릴 수 있는 권리이자 선물이라고! 말이다.

❣ 너무 멋진 말이다

실패해도 괜찮아.

실패하는 게 당연한 존재야!

실패는 너희가 누릴 수 있는 권리이자

선물이라고!

이 말은 꼭 아이들이나 발달장애인들에게 한정되는 말은 아니다. 나이가 들어도 도전할 수도 있고, 도전하다 실패할 수도 있다. 실패했다고 인생은 끝이아니라고!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하자.

도전하다보면 선물이 도착한다.

물질적인 선물이 아니라도..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말고 도전하자!

아이들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멈추지 마라!

실패할 권리를 누려라.

그건 인생이 주는 선물이다.

그 선물을 받고

더 나아가라고..

《선물합니다! 실패할 권리》도서는

직업재활사인 작가가 발달장애인과 함께 한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런 작가의 이야기가 솔솔한 재미와 감동을 주네요.

작가는

"내 직업이 필요없는 세상이 왔으몃 좋겠다"라고 이야기한다

발달장애인에게 주어진 특혜나 시선들이 사라지고 장애인이라는 편견이 사라져 모두가 공평하거 사회일원으로서 살아갈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발달장애인을 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장애인이라는 말보다는 우리와 다른 그들을 인정해주는 시선이 필요한 듯 하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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