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을 볼 때 당신은 누굴 보나요 - 수필가 배혜경이 영화와 함께한 금쪽같은 시간
배혜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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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시기인 요즘이네요.

연말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전..

영화가 떠올라요.

연말하면 영화죠^^^

이번에 소개해 드릴 도서는요..

수필가 배헤경이 영화와 함께한 금쪽같은 시간

내가 당신을 볼 때 당신은 누굴 보나요

입니다..

 

영화는 진실과 연출의

완벽한 뒤섞임이다.

프랑수아 트뤼포

영화는 다 말하지 않는다. 영화의 '말'은 관객의 기억. 관객의 시간과 얽혀 의미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는 각자의 영화이고 극장은 각자의 극장이다. 어제의 영화가 오늘 영속적으로 내 삶에 말을 걸어온다면 그건 보물이다.

그 보물같은 영화 이야기를 수필가 배혜경이 《내가 당신을 볼 때 당신은 누굴 보나요》를 하고 있다.

수필가 배혜경의 《내가 당신을 볼 때 당신은 누굴 보나요》는 75편의 영화가 소환한 소중한 기억과 영화를 매개로 보고 읽고 나누었던 한 시절과 살가운 눈빛을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소주제로 쳅터를 나누지 않고 각 영화에서 마음에 끌린 어떤 코드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나의 흐름으로 쓰고 엮었음을 밝힌다.

하나의 영화에서 다른 영화로 징검다리를 건너 시야를 확장해 가는 건 발로 하는 모험 못지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영화 난 참 좋았어요. 한 번 볼래요?"라며 권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던 시절에는 주말저녁마다 TV에서 방영하던 주말영화. 화질이 좋지 않던 비디오 테이프에 대한 추억이 남아있다. 지금과 비교하면 상상이 가질 않지만 그 때는 그랬다. 지금은 손쉽게 영화를 어디서든 접할 수 있어 보고 싶은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씁슬했다.. 영화의 희소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이 책에서 소개된 75편의 영화 중에서 내가 접한 영화는 별로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보고 싶은 영화를 기록했다. 영화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영화가 내 삶에 주는 말걸음에 답하고 싶어졌다.

흐르는 것은 강물만이 아니다. 우리의 모든 인연과 관습, 정석이라 믿었던 어떤 조류이기도 하다. 우리는 강물에 모든 걸 맡기고 함구한다. 그리고 흘려보낸다.

자연에서 터득한 예술 그 너머 <흐르는 강물처럼> P104

이 영화를 재미나게 보았다.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영화

제목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사람과의 인연도 우리의 삶도 그냥 흘러보내자. 죽음 앞에서도 태연하게 슬픔을 받아들이는 가족들을 보며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다

그때는 알지 못했어도 미래의 운명은 그렇게 사랑받아 마땅하다. 그때는 알지 못했던 우리 삶은 변주하며 제법 괜찮게 나아갈 것이다. 악천후가 온대도 멈출 수는 없지 않은가.

그 때는 알지 못하는 구름의 변주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p108

"당신이 나를 보는 동안 나는 누구를 보나요?"

자화상이 거울 속 자신을 응시하며 그리는 얼굴이듯 초상화를 그리는 주체와 객체는 하나가 되어 대상이 허물어지고 새로이 선다. 초상사진을 찍을 때도 다르지 않다. 초상화에 두 사람이 그러져 있듯 사진에도 두 사람이 찍혀 있는 것이다. 나를 보는 너와 너를 보는 나.

내가 당신을 볼 때 당신은 누굴 보나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p139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자부심은 요리하는 사람의 절대적인 자신감에 닿아 있을 것이다. '나'를 믿고 마음껏 나'를 요리하자.

새로움에겐 친구가 필요해! <라따뚜이>

우리의 삶은 독자적일 수 없고 타인의 삶과 어떤 식으로든 이웃한다. 요즘은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는 세상이 되어 다 듣고 있기도 힘들지만 그 타인의 삶으로 인해 자신의 초라한 삶을 돌아보게 되어 예상치 못한 파문이 일고 결정적인 영향을 되돌려 주게 된다면, 그런 밀접함을 느끼는 순간에 우리는 서로 연결된 삶의 고리를 붙들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이다.

타자기를 추억함 <타인의 삶> p212

상처나 컴플렉스는 주머니 속 송곳처럼 튀어나오게 마련이고 고의든 아니든 타인을 찌른다. 저마다의 색을 풍기는 꽃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뜯기고 시들고 떨어지고 다시 피어나듯 저마다의 상처를 훈장처럼 안고 살아가면서 서서히 관계를 치유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감 있게 전개된다.

책은 어디서 무엇이 될까 <제아 오스틴 북클럽> p281

이 책에 소개 된 영화들은 최근작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인생에 대해 삶에 대해 질문을 던져주는 영화들이다.

보고 싶은 영화가 몇편은 있었다. 소개된 영화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다. 책을 읽으며 내가 본 영화들은 작가와 이야기하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내가 영화를 보며 느낀 감정들을 작가도 느끼고 있었고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를 집어내고 있으니..

영화를 보는 것은 재미나고 신나는 일이다. 영화를 보면서 다양한 삶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 함께 슬퍼하거나 행복해하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나 타인과의 관계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일들을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영화는 장면만 보여줄 뿐이다. 영화를 보고 감동을 느끼고 영화의 의미를 찾는 것은 관객 즉. 우리 자신의 몫이다.

수필가 배혜경 작가와 함께하는 영화이야기

참 좋았다.

그리고 영화가 너무 보고 싶다.

그래서 영화 채널을 돌려본다.

영화를 보며 이야기하고 토론하며 인생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

이 영화 난 참 좋았어요

한번 볼래요?

권하고 싶은 영화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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