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데니스 존슨 외 지음, 파리 리뷰 엮음, 이주혜 옮김 / 다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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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도서는 '문학 실험실'파리 리뷰가 주목한 15편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소설책이다.

파리리뷰

'작가들의 꿈의 무대'라 부르는 미국 문학 계간지.

<타임>으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라는 격찬을 받았다. 1953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간.

또햐 지금까지 수백 명의 작가가 거쳐간 <파리 리뷰>의 인터뷰는 신간이나 작가 홍보를 넘어서 소설 기법과 글쓰기 방식, 삶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까지 이끌어내어, 하나의 문학 장르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명성이 높다.

나는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일어나기도 전에

모두 일을 감지했다.

히치하이킹 도중 자동차 사고

이 문장이 맘에 들었고. 너무 예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나 이 문장이 들어있는 소설은 그닥 예쁘거나 아름다운 소설은 아니었지만 문장하나로 끌림을 이끌어내었다면 좋은 소설인것 같기도 하다. 이 소설을 쓴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까?

등장인물이 사건에 휘말리는 과정에서 화자가 걲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단편소설은 짧아야 하며 날카롭고 통찰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 방법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 제프리 유제니디스 <히치하이킹 도중 자동차 사고>이다.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감각 기억이다.

그게 우리가 기억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감각을 통한 세계를 경헝하고,

기억을 되짚을 때는 과거에 존재했고

지금은 사라진 것을 어떻게든 느껴보기 위해

감각기억을 향해 손을 뻗는다.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다니엘 오로즈코의 소설 하늘을 나는 양탄자 중에서 p209

어린시절 하늘을 날던 추억을 뒤로하고 어른이 되어버린 <하늘을 나는 양탄자> 소설은 작가의 회고록 같다. 화자는 소년 시절의 기억을 구현한다.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탄 기억. 화자는 정말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날았을까? 어린 시절의 여름의 기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그 기억을 다시 느껴보고자 감각 기억을 향해 손을 뻗는다. 환상이 평범한 일상으로 그려진 어린시절의 마법은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없는 어른이 되어 회상에 젖게 하고 과거의 감각을 느끼게 한다.

어른이 된 나도 어릴 때 기억을 하면 그 날의 풍경. 상황. 냄새 같은 감각이 되살아나 기분이 좋아지고 그날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그 경험을 다시 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이 소설을 읽으며 옛 추억이 떠올라 반가웠다.

<방콕>소설은 별다른 내용없이 두 남녀의 대화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어떤 장소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홀리스가 고국을 떠나 상점을 운영하는 곳이라고. '방콕'이라는 말이 등장하면서 설터가 왜 소설의 제목을 지었는지 알게 된다. 방콕은 홀리스가 아내와 딸을 위해 일상적인 만족을 포기했던 모든 것이다.

별다르게 특별한 내용은 없으나 단편만이 주는 흥미가 솔솔하며, 대화만을 통해 상황과 감정을 알수 있어서 독특하다.

작가는 독자가 홀리스처럼

숨을 죽이고 캐럴이 가게를 떠나

영영 증발하기를 기다리게 만들며,

이는 이야기에 엄청난 힘을 부여한다.

결국,

우리는 소비되고 홀리스처럼

비틀거린다.

<모듣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데이브 에거스 소설 방콕 중에서 p249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궁금했다.

제목이 주는 흥미로움..

모든 빗방울이 알았다..

이 책에 실려있는 15개의 소설들을 읽다보면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다양한 문채와 색다른 내용속으로 빠져들어 읽는 내내 즐거웠다.

간만에 좋은 단편소설들을 읽으면서 시야도 넓어지고 소설 속의 사소한 문구하나를 섬세하게 읽다보니 감성도 풍부해지고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소설들은 톡톡튀는 문체. 다양한 스타일의 어휘들을 접하고 독특한 소재의 소설들을 접하며 있는 재미가 지겹지 않고 솔솔하다.

하나하나의 소설들이 작가의 세계관을 담아서 15편 소설들이 다 매력적이다. 허나 쉽게 읽혀지는 소설들은 아니다. 생각을 하게하고 독창적인 소설들이다.

장편이나 중편소설을 읽기 힘들다면

책 한권으로 여러 작가들의 소설을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단편소설 모음집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도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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