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하늘을 날던 추억을 뒤로하고 어른이 되어버린 <하늘을 나는 양탄자> 소설은 작가의 회고록 같다. 화자는 소년 시절의 기억을 구현한다.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탄 기억. 화자는 정말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날았을까? 어린 시절의 여름의 기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그 기억을 다시 느껴보고자 감각 기억을 향해 손을 뻗는다. 환상이 평범한 일상으로 그려진 어린시절의 마법은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없는 어른이 되어 회상에 젖게 하고 과거의 감각을 느끼게 한다.
어른이 된 나도 어릴 때 기억을 하면 그 날의 풍경. 상황. 냄새 같은 감각이 되살아나 기분이 좋아지고 그날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그 경험을 다시 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이 소설을 읽으며 옛 추억이 떠올라 반가웠다.
<방콕>소설은 별다른 내용없이 두 남녀의 대화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어떤 장소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홀리스가 고국을 떠나 상점을 운영하는 곳이라고. '방콕'이라는 말이 등장하면서 설터가 왜 소설의 제목을 지었는지 알게 된다. 방콕은 홀리스가 아내와 딸을 위해 일상적인 만족을 포기했던 모든 것이다.
별다르게 특별한 내용은 없으나 단편만이 주는 흥미가 솔솔하며, 대화만을 통해 상황과 감정을 알수 있어서 독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