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그는 우산이 없어서 이 카페에 들어왔고 과거에 첫 연애를 한 여자를 만난 것 뿐이다.
그러니 상관없다.
어떻게든 비가 그칠 때까지 버티다 나가면 그만이다.
(중략)
흰색 티셔츠를 입은 그는 상체를 앞으로 기울였고 한 발을 정사각형 테이블 밖으로 내밀었다. 그런데, 그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흠칫하더니 다시 자리에 앉았다.
다시. 자리에. 왜?
"지금... 뭐한 거야?"
나는 의문했고, 그는 잠깐 멍한 듯 싶더니 다시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어처구니없는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뭐지..."
(중략)
정리하자면 2미터가량의 직육면체 막이 된다. 우린 지금 그런 엄청난 투명 용기 속에 갇힌 것이다
뮈지?
옛 연인을 우연히 만난 카페에서 투명 용기에 함께 갇히다니..
소설을 읽으면서도 흥미가 진진..
뭐지? 뭘까? 하며 단숨에 읽었다.
생각지도 못한 전개스토리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스토리에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중략)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잖아. 우리 둘이 우연히 만난 것도 이상한데 이 한 평 남짓한 공간에 갇히기까지.. 뭔가 원하는게 있지 않겠어?"
(중략)
"우울해지지 않는 법? 내가 그런 애길 했었다고?"
"응, 세상을 하나 더 만들면 우울감이 사라진다고 했잖아."
"글쎄.. 기억이 안 나."
"그러니까.. 나라는 인간이 하나의 세계와 다른 세계에 각각 존재하는거야. 그 둘은 모든 물질과 비물질 법칙에서 대척점에 놓여 있기 때문에 감정 상태에 따라 서로의 세계를 교환할 수 있어. 우울한 '나'는 우울하지 않은 '니'가 있는 세계로 갈 수 있는거지. 쉽게 말해 정반대의 세계가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야. 단순한 방법이지"
책 제목과 연관된 내용인가?
우울해지지 않는 법..
나도 모르는 내가 존재하는 또 다른 세계의 공존
예전에 이런 드라마가 있었던 것 같다.
같은 사람이지만 이름도 직업도 다른 또 다른 내가 존재하는 시공간의 세계
과연 다른 세계에 가면 우울해 지지 않을까?
이런 세상이 진짜로 존재한다면?
가보고는 싶다.
또 다른 나누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
이 책의 제목인 우울의 중점
우울은 근심이 있거나 답답한 상태
중점은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이다.
근심이 있거나 답답한 상태 중에서 가잣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은 무얼까?
내가 왜 우울한지?
내가 나를 바라보야하지 않을까?
객관적으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는 쉽지는 않겠지만 다른 세계에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게 쉽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우울해 하지 않는 법
단순히 생각해보면
내가 근심이 없거나 답답해하지 않으면 된다.
생각의 전환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중략)
이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이 다른 세계에서는 숲이 우거진 밀림일 수도 있고 광대한 바다 한가운데일 수도 있자. 시간은 공간 위를 떠돌고 인간은 시간과 공간사이에 안착햐 수많은 것들을 누리고 산다. 그러다 어느 날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나도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나의 목소리가.
나도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내 목소리..
아마 나의 내면의 내가 말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나의 마음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