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련
미셸 뷔시 지음, 최성웅 옮김 / 달콤한책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검은 수련



 

 

 

 

이틀 만에 미셸 뷔시의 '검은 수련'을 끝냈습니다.

마지막 날에 책을 끝장내고 나서 시간을 보니 새벽 3시 50분이더군요...--;;;

원래 저는 책을 읽는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가 못 해서

미식가가 맛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먹듯이

느리게, 나름 상상을 펼치면서 읽는 스타일이에요. ​ 

뭐든 급하게 먹으면 체하듯이...책도 너무 시간에 쫓겨서 읽으면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입니다.

머리에 과부하가 걸려버리고 마는거죠.ㅎㅎㅎ

 

하지만 미셸 뷔시 소설책의 장점은 술술~ 잘 읽힌다는 점입니다.

큰 장점 중의 하나예요.

어떤 책은 아무리 붙잡고 있어도 진도가 잘 안 나가서 지쳐버리기도 하지요.

 

 

미셸 뷔시의 두번째 책을 읽기 얼마 전에 읽었던 그림자 소녀입니다.

이 소설책 역시 조금씩 조금씩 읽다가 마지막날에 새벽까지 확 몰아서 읽었어요.

그만큼 읽다보면 몰입도는 꽤 높은 편이예요.

그림자소녀에 대한 짤막한 서평을 올렸던 포스팅입니다.

http://blog.naver.com/hoggy77/220269331489

 

미셸 뷔시는 소설가이며 프랑스 정치학자이며 루앙대학교의 지리학과 교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읽은 미셸뷔시의 책 2권 모두 프랑스의 지리적 묘사가 아주 섬세합니다.
저는 프랑스를 가보진 못했어요.
고작해야 신행으로 스페인을 갔을 때 경유했던 샤를드골 공항이 다입니다.

그 지역을 직접 보지 않고는 제 상상만으로 작가가 묘사하는 곳을 그려내기가 좀 어렵더군요.
하지만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요?
부지런히 손품을 팔면 인터넷으로 매우 세세하고 친절한 사진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검은 수련도 프랑스의 특정 지역이 나오는데요
바로 클로드 모네가 죽기 직전까지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면서 살았던 지베르니입니다.
미셸은 이번 책에서도 역시 이 지역을 아주 상세히 묘사하고 있는데요...
(괜히 지리학과 교수님이 아니예요~~)
관광지라서 그런지 인터넷에서 쉽게 사진을 찾을 수가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책에는 세명의 여자가 등장을 합니다.
첫 번째는 심술쟁이, 두 번째는 거짓말쟁이, 세 번째는 이기주의자...
 
 미셸 뷔시의 소설의 특징 중 또 하나가...(고작 2권만을 읽었지만)
과거랑 현재를 뚜렷한 구분없이 넘나든다는거예요.
'그림자 소녀'에서는 그 구분이 꽤 명확했는데
이번 책은 너무 애매모호하더라구요.

'검은 수련'도  처음에 읽으면서 뭔 소리야? 하면서
짜증이 살짝 나기도 했었답니다. --;;;
도무지 아무리 추리를 해도 3명의 여인들의 이어지는 점을 못 찾는겠는거예요.
(내가 머리가 안 따라줘서...ㅠㅠ)
원래 추리소설이라는게 결론에 다다러서야
아!!! 하고 무릎을 탁 치면서 그래서 그게 그런 뜻이었구나...하고 이해되기 마련이니까요.

솔직히 '그림자소녀'는 어느 정도 이해도 잘 하고 중간에 대충 가닥을 잡아가면서 읽었는데요...
'검은 수련'은 도무지 무슨 소린지 감이 안 잡히더라구요.
확실히 전작보다 좀 더 복잡한 플롯입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소설의 내용을 감히 함부로 말하진 않겠습니다.

추리소설이 조금만 스포일러를 흘려도 눈치 빠른 분들은 알아채실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재미있는 반전을 놓치게 되잖아요.

극장 앞에서 '브루스 윌리스는 죽었다!!!'라고 외치는 그런 무례하고도 용서가 안되는 스포일러가 되고 싶진 않아요.^^


 

암튼 미셸 뷔시는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추리소설과 아련한 로맨스를 잘 버무려 놓았더군요.

뒷통수를 때릴만큼의 반전은 없지만

끝부분에 다다러서야 납득이 가고 뭔가 마음이 시큰함을 느꼇습니다.

끝에 남는 짙은 여운이 '그림자 소녀'보다 훨씬 좋았어요.


그리고 이 소설에서는 아무래도 클로드 모네가 남은 생을 보냈던 지역이 나오는만큼

예술적 지식들도 나오는데요...(인상파 화가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서양예술 공부를 좀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살짝 부끄러울 정도로 서양미술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중간중간에 인터넷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모네의 수련 연작들도 다시 보게 됐고요...여기에 언급되는

모네의 친구, 시어도어 로빈슨의 그림도 찾아봤어요.


 

 

 

 

 

클로드모네가 연작하던 수련 작품들입니다.​

​수련 연작 작품만 250점이 넘는다고 하니...

시시각각 빛에 의해 변하는 연못만 연달아 그렸다는 얘긴데...

솔직히 좀 편집증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실제로 클로드 모네는 루앙성당이 보이는 방을 하나 빌려서 성당이 시간에 따라서 변하는 빛을 관찰하면서

연작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시어도어 로빈슨 - Giverny

 

 

시어도어 로빈슨 - Bridge Near Giverny

위의 두 작품은 시어도어 로빈슨이 그린 지베르니 풍경인데요...

책을 읽다가 로빈슨의 작품을 찾아보고 그림만 봤을뿐인데 지베르니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책에서는 검정색을 절대 쓰지 않던 모네가

죽기 직전에 검은색을 써서 수련을 그린 '검은 수련'이라는 작품이 있다는 일종의 전설같은 얘기가 나옵니다.

실제로 클로드 모네는 지베르니에서

자신만의 물의 정원을 만들고 그 곳에서 수련이라는 모티브로 250점이 넘게 연작을 했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클로드 모네의 미스테리한 '검은 '수련'이라는

작품을 둘러싸고 벌이는 미스테리 추리 소설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성급한 판단은 금물~^^

너무 조급해 하시지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그냥 끝까지 주욱 읽어나가면

끝에서 제가 느꼈던 시큰함과 아련함을 느끼실 수도 있을거예요.


충격적인 반전은 아니지만...​

확실한 것은 전작 '그림자 소녀'보다는 여운이 매우 짙다는 겁니다.

저에게는 그렇게 다가왔어요~^^

중간에 은근히 설레였던 장면도 있었고요. 두근두근!!!


무서운 걸 싫어하시는 분들도 무난하게 읽으실 수 있는 소설이라서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꼬이에 놀러오세요 - 매일 저녁 푹 쉬고 가는 이촌동 식당, 이꼬이의 맛 80가지
정지원 지음 / 스타일북스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가정식 요리집, 이꼬이에 놀러오세요'

실제로 이촌동에 이꼬이라는 식당이 있었네요.​

저는 몰랐어요. (저희 부부가 맛집에 좀 취약해요)

밥도 팔고, 안주류와 주류도 함께 파는 일본식 식당이라고 합니다.

​동부이촌동의 푸근한 밥집, 술집인 이꼬이는 단골들이 많다고 하네요.


사실 일본식이라고 하면 돈까스, 우동, 스시 등등...

우리 주변에서 너무도 쉽게, 흔하게 찾을 수 있잖아요.

뭐가 더 새로울게 있겠어...라면서도 호기심에 책을 주문해봤어요.

이꼬이만의 어떤 매력을 숨기고 있을까...



 

식당 이름인 '이꼬이'는 저자분의 아흔이 넘으신 외할아버지께서 지어주셨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일본에서 유학을 하셨고 대학교수를 지내신 분이라고 하네요.

매우 센스가 넘치시는 할아버지 같아요.^^


저자분은 사실 잘 나가는 케이터링 업체를 운영하고 계셨는데

그걸 정리하시고 일본식 식당을 연다고 해서 주위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잘 나가는 일본식 식당의 사장님이 되신거죠.


동부이촌동 시장골목에서 시작한 식당이라서

처음에는 손님이 별로 없었고 인맥덕을 많이 보셨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동네분들이 많이 찾는 동네의 자랑스러운 식당이 되었다고 합니다.


반갑게도 이꼬이는 금연식당이랍니다. 아...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저희 부부는 담배연기를 제일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가족단위의 손님들도 많다고 해요. 이런 가족적인 분위기 너무 좋아합니다.

아이들을 동반하고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식당...

실제로 이꼬이에는 임산부부터 갓난애기까지 데리고 오시는 분들이 많으시대요. ㅎㅎㅎ


 

 

이꼬이는 저녁 6시에 문을 여나봐요.

저녁 먹고 나서 가볍게 술 한잔 걸치기 좋은 시간대이기도 하지요~

 

 

 


 

이꼬이 책을 보면서 실제로 제가 꼭 만들어보고 싶은 음식들이 몇가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일본 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돈까스...그 돈까스를 이용한 돈까스김밥이랑 돈까스나베입니다.

개인적으로 집에서 기름에 튀기는 음식은 자주 하는 편이 아니예요.

기름이 튀는거랑 기름냄새가 집에 베는 걸 안 좋아해요.

돈까스 종류의 음식은 그냥 식당 가서 먹는 걸로~^^ 

 

 

 

 

요거요거!!! 제가 찜했어요.

중화풍 매콤 가지덮밥입니다.

저는 가지를 아주 좋아해서 가지가 저렴하게 많이 나오는 여름이 되면 꼭 만들어볼거예요!!!


 

 

요것도 재료만 준비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데마키입니다.

이것도 제가 찜한 메뉴랍니다.

야채가 비교적 많이 들어가는 게 마음에 쏙 들었거드요~


 

 


 

새우 오이롤이 상콤하고 먹음직스럽게 생겼네요.


 

연어쌈이라고 하는데요...

이것도 건강해 보이는 메뉴라서 마음에 듭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요리가 재료만 준비되면

맛도 있고... 비쥬얼도 그럴싸해보이고 각자 알아서 싸먹으니까 편해요.ㅎㅎㅎ

이런 메뉴...개인적으로 강추하는 편이예요.


 

 

아스파라거스 샐러드와 루콜라 샐러드입니다.

보기만 해도 눈이 싱싱해지네요.

겨을이라 그런지 싱싱한 채소가 막 먹고 싶어져요~


 

 

새우 아보카도 샐러드입니다.

아보카도가 들어가는 음식들이 꽤 있네요.


 

 

 

이꼬이의 일본식 밥상입니다.

너무 정갈하고 깔끔하게 차려낸 밥상이네요.

이 밥상을 보고 신랑이랑 손잡고 찾아가서 먹어봐야겠다라고 결심하게 됐어요.

일본 특유의 소박하고 정갈함이 그대로 묻어나오는게 더욱 입맛을 돌게 하네요~^^


 

 

제주 오일장에서 여기서 신선한 식재료를 공수해온다고 합니다.

더욱 믿을만하네요.


 

 

 

 

 

책의 뒤 쪽에는 절임류와 보존식 레시피도 나와있어요.

밑반찬으로 먹으면 정말 상큼할 것 같아요.

병에다가 종류별로 담아놓은 사진들이 이쁘게 찍혔어요~

이쁜 병에다 절임반찬 만들어서 쟁여두는건...주부들의 로망인데 말이죠.


 

 

이꼬이에는 단골들이 정말 많은가봐요.

책의 마지막은 단골손님들의 이야기들로 장식하고 있어요.

단골손님들과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정을 나눈다는 것...

그만큼 이꼬이가 정이 넘친다는 증거 아닐까요?


그런데 괜히 이꼬이에 갔다가...저 단골손님들 속에 있으면 소외감 느끼는건 아니겠죠?ㅎㅎㅎ

꼭 한번 방문해 보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은 빵 레시피 - 남은 한 조각까지 맛있게 즐기는 51가지 레시피 앨리스의 키친
후지타 지아키 지음, 맹보용 옮김 / 앨리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오늘은 따끈따끈한 요리책 신간 한 권을 들고 왔습니다.


'남은 빵 레시피' 라는 책인데요

남은 한 조각까지 맛있게 즐기는 51가지 레시피를 담고 있는 책이랍니다~



 


 

사실 저도 코스트코나 빅마켓 같은 창고형 할인마트를 이용하기 시작할 때

저렴하고 푸짐한 양의 빵에 눈과 마음을 홀라당 빼앗겨서

베이글, 식빵 등을 막 사재기해서 냉동실에 꾸역꾸역 저장하곤 했지요.


(내가 무슨 다람쥐 새끼도 아니고...

겨우내내 먹을 도토리를 저장하는 다람쥐마냥 틈만 나면 저장질을...ㅠㅠ)


그 결과...

저희 부부가 소화하지 못할 양의 빵들을

냉동실에서 고스란히 말린 다음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참사가 벌어지곤 했었지요.

(지금도 저의 냉동실에서는 모닝빵과 식빵이 열심히 꼬들꼬들 잘 말려지고 있어요.ㅋㅋㅋ 빵말랭이~)


이승에서 버린 음식들은 저승 가서 다 먹어야 한다는데...

난 저승 가면 맨날 빵만 먹어야 할지도...ㅋㅋㅋ


그리고 솔직히 베이글이나 식빵을 사면 무슨 대단한 요리를 해먹는게 아니고

고작해야 베이클에 크림치즈 발라먹고...식빵으로 샌드위치나 계란토스트를 해먹는게 전부였지요.

그렇게 해먹고 나면 남은 빵으로 뭘 더 해먹을 의욕조차 느끼지 못했었는데요...


 

바로 그랬던 저를 위한 책 같네요~


 



 

이 책의 주제는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빵을 사고 일부러 남긴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정도의 맛난 레시피입니다.


저자 후지타씨는

소문난 빵집에서 빵을 산더미처럼 담고 계산대 앞에 줄 서 있는 사람을 볼 때마다

그 빵들을 전부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하고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정말 공감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저도 그런 사람들 중 한명이었거든요.

그 놈의 저장욕!!! 이제 지긋지긋해요.



책에서 쓰이는 빵들은...

식빵, 바게트, 브리오슈, 버터롤, 베이글, 캉파뉴, 크루아상 입니다.

우리가 평소에도 쉽게 구입하는 빵들이지요.


 



 

바게뜨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예요.

레시피 윗쪽으로 바게뜨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빵이 조그맣게 표기되어 있어서

상황에 맞게 대체하실 수도 있어요.


대파그라탱 수프라...

추운 겨울에 따뜻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피셀 소시지 샌드위치라...

주말에 브런치로 딱 어울리는 요리네요.

(이렇게 써놓고 신랑 아침 챙기기 귀찮을 때 써먹을 수 있는 요리라 읽습니다)


 


 

바게트를 넣은 가지 딥과 병아리콩 딥입니다.

오잉? 이건 새로운 발상인 것 같아요.

빵으로 딥을 만들다니...

이거 정말 괜찮은 레시피 같아요~~~

저...웰빙의 열풍에 합류하여 얼마 전에 병아리콩 몇 봉지도 저장해 두었답니다. 아놔...


 


바게트로 만든 단판 타르트예요~

티푸드나 식후 디저트로 딱이네요!!!

단팥이 들어가서 어른들께 대접해도 좋을 것 같아요.


 


식빵으로 만든 컵 키슈입니다.

핑거푸드로도 너무 잘 어울리지 않나요?

너무 앙증맞고 귀엽네요~^^


 


이것도 너무 새로운 레시피예요~

식빵을 가지고 이런 동남아풍 요리를 만들다니~

주말에 만들어 먹고 싶어집니다!


 


캉파뉴를 곁들인 돼지고기 흑맥주찜입니다.

이건 뭔가요? 술안주인가요?

이거 만들어 놓으면 남편님들 냉장고로 달려가서 맥주 하나 들고 올 기세입니다.


 

 


간과 잎채소가 들어간 캉파뉴 샐러드입니다.

여기서의 간이란 닭고기 간을 말하는데...

닭고기 간을 한번도 안 먹어본 저는 닭고기간 요리가 참 생소해요.

닭고기 간은 정육점마다 팔려나요?

맛이 궁금하기는 해요.


 


브리오슈를 사용한 몽블랑풍 사바랭이래요.

이름이 참 거창하고 고급스럽네요.

디저트로 좋은 레시피예요.


 


베이글 보스토크.

베이글을 이요해서 이런 창의적인 요리를 만들다니...

전 베이글로 이런 요리를 할 생각은 못했는데...


 


크루아상 안초비 크림파이입니다.

이것도 너무 새로워요~

크루아상과 안초비와 크림의 만남이라...

뭔가 그럴싸한 요리가 탄생될 것 같아요.


 



제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레시피들이 가득 실려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요리책이었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빵들...

냉동실에서 말려서 버리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괜히 빵 버리면서 죄책감 느낄 필요 없이요....ㅠㅠ


혹시...댁의 냉동고에 처박아 두었던 빵들이 문득 기억나신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욕 스트리트 푸드 - 다채롭고 입맛 당기는 요리 이야기 스트리트 푸드 시리즈
톰 반덴베르게 & 재클린 구슨스 & 루크 시스 지음, 유연숙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도도의 싱가포르 페낭 스트리트 푸드에 이은 두번째 스트리트 푸드 시리즈입니다.


뉴욕 스트리트 푸드



 

 


 

이 책을 만든 사람들은 톰, 재클린, 루크입니다.

톰은 음식 음식탐험가이며 벨기에에서 라멘이라는 국수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루크는 톰이랑 같이 팀을 이루며 다니는 음식 전문 포토그래퍼이고...

재클린은 톰과 루크의 뉴욕 음식 탐험을 도와준 음식 가이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뉴욕에는 매우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서 사는 곳인만큼

스트리트 푸드, 즉 푸드 트럭을 경험해보는 것만으로도 세계 음식 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해요.

맨해튼에서는 정장을 입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만 되면

푸드트럭 앞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고...

퀸스나 브롱크스 지역의 남미 사람이 운영하는 가판대에서는

공장 근로자가,

그리고 흑인들의 전통 음식인 소울푸드를 찾는 미식가드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거리에서 음식을 즐깁니다.


미국은 역사가 짧은 만큼 요리역사도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미국 요리라고 하면 솔직히 핫도그, 바베큐 정도를 떠올리는 게 다지요.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장점으로 작용해

음식에 대한 고정관념 없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받아들여서

온갖 창의적인 음식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뉴욕의 푸드트럭만 돌아봐도 알 수 있지요. 


이 책은 뉴욕 스트리트 음식에 대한거지만...

노점상들의 생계가 걸려있는만큼 자세한 조리법은 알아내진 못했으나

톰은 뉴욕 스트리트 푸드의 레시피를 직접 밝혀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뉴욕 스트리트 푸드를 훑어보는 것이 이 책의 목표입니다.

 

 

책의 초반부터 우리나라 음식이 등장을 합니다.

불고기와 김치...

이젠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그런 음식이지요.

 

  

어디...

김치의 레시피를 얼마나 완벽하게 해석했는지 한번 감시하도록(?) 하겠습니다.ㅎㅎㅎ

배추, 소금, 액젓, 쪽파, 양파, 다진마늘, 설탕, 다진생강, 고춧가루가 들어간다고 써놓았는데...

사실 김치를 한번 담궈본 적 없는 저는 이게 정확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매번 어머님이 담궈주신 김치만 갖다먹으니...--;;;


 

 

 

뉴욕 푸드트럭들을 돌다가 지쳤나봐요.

아무데나 걸터앉아서 시원한 스무디 한잔!!!

원샷!

 

 

이집트 음식인 펠라펠과 타히니 소스인데요...

택시 안에서 이집트인 기사님이 자세한 레시피를 알려주셨다고 하네요. ㅎㅎ

 

 

꽤 비싸보이는 랍스터롤.

우리나라에서는 스트리트 푸드로는 꿈도 못 꿀.

게맛살로 만든 롤이라면 몰라도...

 

 

대만에서 유래한 찐빵버거

 

 

미국은 지리적으로 멕시코와 붙어있고

실제 멕시코인이 많이 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굉장히 맛있는 멕시코푸드가 많습니다.

 

 


 

간접적으로나마 뉴욕의 스트리트 푸드를 맛 본 것 같아서 흡족했습니다.

제가 미국에 놀러갔을때 제일 후회되는게...

뉴욕을 못 가 본 것!!!

다음에는 꼭 뉴욕을 방문해서 푸드트럭으로 세계일주를 하는 것이 저의 소망 중 하나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자 소녀
미셸 뷔시 지음, 임명주 옮김 / 달콤한책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그림자 소녀는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기를 둘러싼 스릴러 소설이랍니다.


이스탄불발 파리행 비행기가 프랑스와 스위스 사이에 있는 몽테리블 산에 추락해서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자아기가 있는데

그 아기를 서로 자기 가족이라고 철썩같이 믿는 두 집안이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

DNA 검사 하나면 끝나는 거 아니냐...하시겠지만

소설 속에서 비행기 사고는 1980년에 일어났으며

그 당시에는 DNA 검사 자체가 없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로지 물질적 증거만으로 아기가 누구의 아기인지를 밝히는 재판이 열리는데

증거도 거의 없고 참 난감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갑자기 솔로몬 왕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두 여인이 한 아기를 두고 서로 자기의 아이라 박박 우겨대고 있자

지혜로운 솔로몬 왕은 아이를 반으로 가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림자 소녀에서는 솔로몬 왕의 지혜가 먹히진 않아요. ^^;;;

세상에 나온지 얼마안된 갓난아기에 대한 증거가 거의 발견되지 않고

두 가족은 철썩같이 자기의 아기라고 믿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 아기를 둘러싼 믿음 반, 의심 반...

도대체 아기는 누구의 아기일까요?

계속해서 독자의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그래서 한번 잡으면 놓질 못하고 끝까지 읽게 되는 책인 것 같아요.


솔직히 소설 자체는 이틀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좀 질질 끄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18년 동안 아기가 누구의 아기인지 밝혀내려고 조사한 내용들을 모두 적은 사립탐정의 일기를 읽으면서

남자주인공이 이틀동안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소설의 현재와 탐정의 일기를 통해서 18년의 시간을 넘나듭니다.


아. 이 책의 특징 중 하나가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들의 지형적인 묘사를 꽤 섬세하게

하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책의 저자가 지리학과 교수라고 합니다.

주로 터키와 프랑스가 자주 등장하는데요...

그나마 터키는 제가 여행한 곳이라서 반가웠을 뿐만 아니라

그랜드 바자르나 갈라타 다리가 나왔을 땐 충분히 연상이 가능했어요.

그런데 이 책에 자주 묘사되는 프랑스는...

제가 가본 곳이 아니라서

해변이 나오다가 갑자기 소떼가 있는 목장이 나오고 진흙길이 나오고 하는데

책의 묘사만으로는 상상이 되질 않더라구요.

급기야는 구글에서 프랑스 지역을 검색해봤다는...--

다행히 구글에는 사진이 잘 나와있어요.

글로 요리를 배우는게 현실과는 다르듯이

글만으로 프랑스의 지형을 상상한다는 것이 좀 힘들었답니다. 


끝에는 막 소름돋는 반전이 있는건 아니고요...

그냥 잔잔한 반전 정도가 있었어요. (개인적으로요)

책 2/3 정도를 읽었을 땐 어느정도 반전이 예상이 되기도 했었고요...

물론 이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독서평이랍니다.

개개인에 따라 느낌이 매우 틀릴 수 있습니다.


굳이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7점 정도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