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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르베다 채식 레시피 - 몸의 컨디션을 바로잡는 심플 자연식
바르베린 아유르베다 리조트 감수, 와카야마 요코.가와시마 가즈에 지음, 이정원 옮김, 생강 / 씨네21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아유르베다라는 단어를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봤다.
난생 처음 듣는 생소한 단어에 호기심이 생겨서 알아봤다.
최근 서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유르베다는 우주와 인간을 상호 연관지어 고찰하는 고대 인도의 전통의학이다.
아유르베다(Ayurveda)란 말은 ‘생활의 과학’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로,
아유(Ayu)는 ‘삶’ 또는 ‘일상생활’을 의미하며, 베다(Veda)는 ‘앎’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아유르베다 채식 레시피
먼저 이 책은... 1968년, 스리랑카에 세워진 아유르베다의 방식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아주는 세계 최초의 치료, 숙박시설로서
이 곳의 치료식 레시피를 다루고 있다.
이 곳의 채식 음식들은 매우 인기가 높고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치유를 목적으로 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아유르베다...즉, 인도의 전통의학을 다루고 있으므로
책에는 향신료를 사용하는 인도식 음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책의 뒷쪽에는 자신의 체질이 어떤 체질인지 알아보는 체크리스트가 있는데
크게 세가지 체질로 나뉘어진다.
Vata, Pitta, Kapha
이 체크리스트로 자신의 체질을 제일 먼저 파악한 다음에
이 책의 레시피들을 활용하면 더욱 더 좋다.
왜냐하면 모든 레시피들이 어느 체질에나 다 맞는건 아니고
어떤 레시피는 어느 체질에는 맞지만 어떤 체질에는 잘 안 맞는게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효과적으로 레시피를 잘 활용하려면
자신의 체질을 먼저 파악한 다음에 레시피를 고르면 된다.



책을 받고 바로 그날 오후에 이태원의 포린푸드마트로 가서
아유르베다 채식 레시피 실현을 위해 필요한 향신료를 몇가지 구입해왔다.
커리파우더, 가람마살라, 코리앤더파우더, 그린카다몸, 말린 커리잎, 시나몬스틱, 칠리파우더를
사왔는데 이 모든걸 2만5천원 정도에 구입했다.
인터넷으로도 향신료를 비교적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이태원의 포린푸드마트가 좀 더 저렴하다.
쿠민파우더, 펜넬, 정향은 얼마 전에 백화점 식품코너와 대형마트에서 구입해온 것들이 있었다.
나는 향신료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고 아무거나 거의 다 잘 먹는 잡식이기 때문에
별 걱정이 없었지만 아무래도 신랑은 전형적인 한국 남자의 입맛을 가지고 있어서
처음에는 살짝 걱정을 했다.
그냥...아유르베다 채식요리를 만들어서 혼자만 먹을까?
하지만 커리파우더의 향을 맡는 순간...
익.숙.하.다.
사실 우리가 어릴때부터 엄마가 한솥 끓여놓으면 질릴때까지 흔하게 먹어왔던 오*기 카레는
최근에 꽤 안 좋은 말을 들어왔던터라
카레를 매우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안 먹기 시작했는데...
그 오*기 카레의 향과 거의 흡사했다.
이 정도면 아무리 리얼 인도식의 향신료커리를 만들어도 그닥 거부감은 없을 것 같아서
그나마 맘이 좀 놓인다.
물론 오*기 카레보다는 향이 훨씬 진하다.




책에서 소개된 아홉 가지 채소라는 뜻을 가진 나와라트나 커리를 만들어봤다.
아홉 가지의 채소를 넣으라고 했지만
나는 대충 집에 있는 채소를 총동원해서 6가지의 채소를 넣고 만들어봤다.
브로콜리, 감자, 양파, 애호박, 방울토마토, 새송이버섯..
이렇게 냉장고의 채소들을 총동원해서 만들었다.
레시피에는 체다치즈를 넣으라고 했지만 체다치즈가 없어서
그냥 슬라이스치즈를 한장 얹어서 먹었는데...
소금을 많이 안 넣어서 그런지 살짝 싱거웠지만
매콤한것이 꽤 맛있었다.
고춧가루처럼 매운걸 넣지 않았는데도 화하게 매운 맛이 꽤 많이 나서 은근 놀랐던 레시피.




난생 처음으로 오*기카레가 아닌 오로지 순수한 향신료만을 사용해서 만든 커리의 성공에 힘입어
필 받아서 만들어본 치킨 마카니 커리.
이 요리는 비록 미리 만들어진 커리페이스트를 사용해서 만든거지만
더 진한 인도의 향을 느끼고 싶어서
이번에 사온 커리파우더와 쿠민파우더를 좀 더 넣고 끓여줬다.
정말 진하고 맛있었다.
화덕에서 바로 구운 난이 있었다면 인도레스토랑 저리가라할 정도로 완벽했겠지만
밥이랑도 잘 어울려서 정말 잘 먹었다.
<아유르베다 채식 레시피> 덕분에 인도식 음식이 웬지 굉장히 쉬워진 느낌이랄까.
아직 향신료도 많이 남아있으니
책을 100% 활용해서 음식을 만들어서 내 몸을 치유하고 싶다.
아유르베다 채식 레시피로 몸을 깨끗하고 만들고 싶고
평소에도 인도식 커리를 좋아했다면 꼭 도전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