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의 비밀

가치투자의 비밀 - 버핏의 평생 파트너, 트위디 브라운의 절대 투자 원칙
크리스토퍼 브라운 지음, 권성희 옮김, 이상건 감수 / 흐름출판 / 2023년 1월

가치투자를 대표하는 투자회사는 어디일까? 상장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를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다. 상장사를 제외하고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 펀드를 운용하는 가치투자회사 중에서는 빌 루안의 '세쿼이아' 그리고 '트위디 브라운'을 꼽을 수 있다.

가치투자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벤저민 그레이엄이 트위디 브라운의 고객이었다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월터 슐로스는 트위디 브라운 사무실 제일 구석에 위치한 책상 한 칸을 얻어서 자산 운용을 시작했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 인수를 도왔던 것 또한 트위디 브라운이다. 가치투자 팬이라면 전설 같은 이 이야기들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가치투자의 비밀'은 트위디 브라운의 대표 펀드 매니저이자 사장인 크리스토퍼 브라운의 책이다. 이 책을 통해 트위디 브라운의 가치 투자 철학과 크리스토퍼 브라운의 개인적인 투자 이야기까지 알 수 있다. 해외에서는 와일리 출판사의 작은 책 시리즈 첫 번째 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책은 가치투자를 어렵지 않게 간결하고 쉬운 해설을 통해 설명한다. 가치투자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증권분석'과 '현명한 투자자'에 비해서 조금 더 쉽고 다가가기 쉬운 책이다. 그렇다고 깊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크리스토퍼 브라운과 트위디 브라운의 경력을 얕잡아 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의 경험이 녹여져 있기에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더욱 강력하다.

가치투자가 절대적인 원칙이나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주식을 바라보는 그 관점과 철학은 영원하다. 주식 가격 너머에는 주식의 실체인 기업이 있다. 기업의 미래 경제성이 밝음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을 때 매수를 하고 안전마진을 확보하며 고평가를 받을 때 매도할 수 있는 방법은 가치투자가 아니라 사실 그냥 투자의 정의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가치투자에 입문하는 것을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