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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건설업회계와 세무실무 - 개정증보판
이강오.임종석 지음 / 광교(광교이택스)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깔끔한 정리가 돋보이지만.. 실무와 어떻게 연관시켜봐야하는지 초보자는 난감할 뿐이다. 사대보험이나 본격적인 실무얘기가 더 있으면 재밌는 책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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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콜링 the calling
박창두 지음 / 선교횃불(ccm2u)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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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접하게 된 이지영의 콜링.

빅마마의 음악은 몇 번 들어봤는데 이 책의 지은이가 빅마마의 이지영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되었다.

요즘 터키의 음식인 케밥에 푹 빠져있는데 이 책의 여행지가 터키라 유난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터키하면 한국전쟁 때 파병을 많이 온 국가이고 한국을 사랑하는 나라라고 알고 있다.

그런 상식처럼 이 책 202페이지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편에서는 참전용사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는 이야기가 나왔다.

터키란 국가가 한층 친숙하게 보였던 사진은 KOREA라는 글자와 함께 터키국기가 달려있던 전시된 마네킹의 옷이었다.

한국 전쟁 때 가장 많은 도움을 준 나라를 미국이라고 알고 있지만 터키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우리 형제의 나라 터키라는 인식을 가장 처음하게 된 때가 2002년 월드컵에서였다.

그 전까지는 그닥 느끼지 못했는데 축구를 통해서 그리고 최근 사람들의 글에서 그리고 이 책에서 터키가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고 있다.

 

난 먹을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에 당연히 먹거리에 대해 꼽을 것이다.

아르카디쉬, 탈리반편에서 약속을 한 그가 나타나지 않아 서운했을 때 그가 대접했던 먹거리사진이 나와있는데

그 곳에 나온 갓 구운 빵과 치즈, 신선한 샐러드 사진이 있었는데 너무 맛있어보였다. >.<

나라면 주전부리사진을 많이 올렸을 것 같은데 그녀는 방황하던 시기, 그리고 자신을 찾아가는 추상적인 그림과 사진으로 자신의 느낌을 전달했다.

이 책을 읽고 정말 감동했는데 가고 싶었던 터키의 이야깃거리 뿐만 아니라 사람 사는 이야기가 물씬 풍겨왔기 때문이었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나의 동경심에 미리 선체험을 해 준 셈이기도 하고

그녀의 짤막한 두줄의 글이 작은 연못에 돌을 던지면 퍼지는 파동과도 닮은 듯했다.

 



 

이 책에 사진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책의 가격은 싼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이다.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하늘과 태양, 그리고 그녀의 추상적인 그림, 생각나는데로 그린 그림도 하나의 의미가 되어 나의 의미가 된다.

뭐라고 해야하나? 책 중간중간마다 그 글을 쓸 때, 그 사진을 찍을 때, 그 그림을 그릴때 떠오르는 음악들을 배치해놨는데

음악을 찾아서 들으면서 이 책을 읽자니 조금은 귀찮았지만 그냥 읽었을 때보다 감동이 전해져온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날 이 책의 장소로 부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 중 다이어리에 써놓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느 조언편이 아닐까.

 

- 빅마마 이지영의 콜링 中 20P 어느 조언 -

 

네가 스스로 포기하면 너에게 주어진 가능성의 시간은 네 손안에서 얼음처럼 녹아버릴 거야. 어느 날 넌 발견하겠지. 더 이상 쓸 시간이 없다는 걸.

(생략해서 적음)

 

과거에 내가 흘려버리고 고민했던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그리고 더 이상 누구의 탓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 시간마저 아까워진 것이다. 이런 조언이 눈물을 흘릴 만큼 나에게 와닿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정말 감동적인 책이라는 점이다. 일반 소설책처럼 금방 술술 넘어가는 책이 있지만

여행기를 한번에 읽고 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가는 그닥 없는데 이 책은 한 번 더 읽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만약 무엇인가 내 앞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될 때나 슬럼프가 왔을 때 같은 고민을 가졌던 그녀의 책으로 조언을 구하면 어떨까....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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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쉬허쉬 허쉬허쉬 시리즈 1
베카 피츠패트릭 지음, 이지수 옮김 / 북폴리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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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신인작가 베카 피츠패드릭의 첫 작품 허쉬허쉬. 이 작품은 평이 참 좋았다.

재밌다!!가 1순위. 읽다보니 쭉 읽게되서 그닥 재미없는 작품은 아니지만 트와일라잇을 재밌게 읽은독자로써 허쉬허쉬는

아직 약간 밋밋한 느낌이 나는 것이 나의 솔직한 평가이다. 일단 뱀파이어보다는 희소성있는 타락천사의 이야기.

성경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는 외경 <에녹서 > 를 인용한 작품이다. 교회를 안다녔어도 미션스쿨을 다니면서 들은 풍월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알아들었는데 에녹서는 어디서 구하나 모르겠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에녹서를 꼭 읽어보고싶어졌다.

 

이번이 1편. 그래서 후속작이 있는 줄 몰랐다. 다음 2권에서 라는 예고도 없고 뭔가 이대로 끝인건가.. 하고 조금 허무하기도 했는데

검색해보니 <크레센도 >라고 허쉬허쉬의 다음 후속작이 있었다. 우옷~!! 이런거면 진작 알려주지;;;

 

어쨌든 허쉬허쉬는 나름 재밌게 읽었다. 기본 스토리는 대략 이러하다.

 

1565년 11월 프랑스 루아르 강 골짜기 네필림(천사와 악마의 사이에서 태어난 종족?)이 추락천사에게 2주동안 복종을 해야만 했다.

이것이 네필림과 추락천사의 관계...

 

그 후 미국 메인 주 콜드워터 , 시간은 현재로 바뀐다.

생물수업 메커너히 코치 선생님은 단짝친구였던 비 스카이와 여주인공인 노라를 떼워놓고 자리를 바꾸면서 패치라는 남자주인공과 만나게 된다.

항상 무뚝뚝하던 패치는 노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고 점점 말려드는 노라는 패치에 대해 알아오는 숙제 때문에 패치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이 소설속에 '유전자 풀'이란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유전자 풀이란 단어는 처음 들어봐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잠깐! 유전자 풀이란? : 네이버 사전검색)

- 1951년 T.도브잔스키가 제창하였다. 주어진 시간 안에 번식 가능한 어떤 생물집단 속에 포함되어 있는 유전정보의 총량을 말한다.

유전자풀 어떤 집단에서 그 구성이 항상 평형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를 말하며, 따라서 상당히 큰 집단이 아니면 유전자풀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다. 어떤 일방적 돌연변이가 우선적으로 일어나든지, 일반적인 도태가 일어나면 그 평형이 깨진다.

이러한 경우에는 새로운 평형에 도달하기까지 변화는 계속한다.

생물의 진화는 어떤 생물집단의 유전자풀의 변화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리고 새로 전학온 훈남 엘리어트는 노라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 때부터 노라에게 스토커가 와서 위협을 준다.

엘리어트에 대해 조사하다가 한 때 그의 여자친구의 자살사건에 연루되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멀리하게 된다.

 

그러나 엘리어트의 뒤에 또 다른 세력이 있었는데...

 

노라가 겪게되는 위험천만한 사건 사고, 그리고 점점 의심가는 패치..

그러나 패치 와 노라의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이 너무나 많다.

이 위험을 어떻게 헤쳐나가고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크크크크. 다시 읽으니 재밌다. 아직 신인작가라서 흡입력은 좋지만 극을 전개하는데 있어서 약간 결말이 보인다고 해야하나?

두근두근 모드도 약간 부족한 듯하지만 뭐 무난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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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 진실의 목격자들
PD수첩 제작진.지승호 지음 / 북폴리오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화제의 신작 PD수첩을 드디어 다 읽었다. 버스로 학교와 집을 오가면서 흥미진진한 인터뷰내용을 읽었다. 한 인물의 인터뷰가 끝나면 어느덧 내릴 때가 가까워온다. 그렇게 하루에 한 PD님씩 인터뷰를 끝냈다. 1990년부터 현재 2010년까지 진실을 쫓고 그 현장을 목격한 그들이 밝히는 뒷 이야기와 감상은 정말 흥미진진했다. TV로 못 본 부분도 있는데 거의 들어본 대표작들이 수록되어있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약 한달전에 이 책이 새로운 책부분에서 주목을 받았다. PD수첩이 책으로 나온지는 몇 번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엔 최초기획자부터 광우병까지 PD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한 PD : 김보슬, 김상옥, 김윤영, 김환균, 송일준, 윤길용, 최승호, 최진용, 한학수




 PD들의 단순한 인터뷰도 재미있다. 하지만 단순한 인터뷰는 그들의 기자회견에 불과하고 독자는 흥미를 잃어버릴 것이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어인 지승호는 PD와 같이 공감하면서도 독자가 궁금했던 점 이외에도 사건 이후의 경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이런 좋은 인터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닐까. 그 사건을 인터뷰하기 위해서는 사전지식이 필요할텐데도 잘도 이 많은 사건들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있던 것에 깊은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PD수첩은 보면서 관심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 문제게 관심이 있어서 보게 되는 경우도 많다. PD들에겐 이런 사회적 이슈들을 다루는데 있어 알리고자 하는 욕구도 강하겠지만

그 문제가 커지길 반대하는 세력이나 알려지길 원치 않는 세력에서 공격해올 때는 어떨까?

예전 일본 드라마 트릭에서 사기단체에서 몰래 내부고발자가 와서 사건을 의뢰하면 잠입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기본 드라마스토리였다. PD들도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그 현장에 잠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면에서 보면 그런걸 대범하다고 봐야하나 겁이 없다고 해야하나 . 들키면 아무도 모르게 살해당할 수도 있는 위험한 현장에 뛰어들어 사람들과 인터뷰하고 현장을 찍는 것, 그리고 발각되기 직전 발을 빼는 것까지 책을 읽으면서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증언을 들으니 우리가 한시간 보는 프로그램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런 현장에 직접 뛰어드는 것 외에도 그들이 많이 접하는 것은 유치장과 소송문제이다.

미국 쇠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하기로 한 정보의 졸속 협상을 비판한 방송이 농립수산부 장관 정운천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서 체포하는 부분이 149p정도쯤 있었다. 체포당하는 순간에도 당당하며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는 송일준 PD의 말은 머리를 띵하게 만들었다. 또 광우병편이 반미 종북주의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김경수 검사의 발언은 최근 민주당을 지지했던 20대들에게 북한이 좋으면 북한으로 가라는 발언과 흡사 닮은 흑백논리였다. 그로부터 1년후 '검사와 스폰서 ' 편을 방영하면서 남을 단죄할 때는 조그만 티끌도 결코 용서치 않겠다던 검찰의 뒷면을 함축적으로 보여준 것 같았다. 검찰 스폰서 의혹을 고발한 최승호 PD의 인터뷰는 제 3부 7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그가 한 인터뷰중에 이런 내용이 인상깊었다.




"이렇게 독립성이 없는 조직에 기소권과 수사권을 모두 주어서 엄청난 권력을 행사하도록 한 것이 우리 검찰 시스템이다. 대통령의 불만만 없으면 검찰 조직은 누구로부터도 침범당하지 않는다. 아무도 검사들을 수사할 수 없고 징계할 수도 없다. 그러니 검찰이 굳이 자기 문제에 대해 엄격할 필요가 있겠는가. 우리 국민들이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서 검찰을 바라봐야 할 것 같다. 굉장히 불행한 일이다. 한국 검찰이 떡찰이니 견찰이니 이런 정도의 표현을 받고, 스스로 그걸 감수한다는 것은 사실 너무나 불행한 일이다. . .. 과거에는 법률적인 대비만 하면 됐다.. 물론 하도 말이 안 되는 것 같으니가 끄것으로는 징계를 못하고 사소한 팩트 틀린 것을 문제 삼더라."




황우석사건도 굉장히 임팩트 있었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이었는데 영어선생님께서 황우석의 성공에 대해, 그리고 지금 대통령이 된 분에 대한 칭찬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PD수첩에서 방영했다고 했을 때도 사람들이 믿지 말라고 했고 우리나라의 자랑 스런 과학자 한 분이 매도당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 불쌍하게 생각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바른 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같이 비판점을 묻어만 두면 나중에 터트릴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해결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인사이더라는 1999년 작의 영화가 있다. 학교 과제때문에 보게된 영화였는데 방송국 관계자는 거대기업에 대한 제보자와의 약속과 방송국에서의 갈등때문에 고민하는 내용이었다. PD들도 마찬가지겠지? 황우석사건의 제보를 하는 과정에서 제보자와 제보자 부인 모두 직업을 잃었다고 한다. 모두 비극적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한 고발자를 원망하는 대신 잘못된 부분을 수긍하고 고쳐나가려고 하는 점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읽다가 느낀 건데 김보슬PD 인터뷰가 너무 짧은 것 같다;; 불만제로로 인사이동 되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안 사실이다. 무엇을 고발하고 고쳐나갈 수 있게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PD는 참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다. 앞으로 PD수첩의 PD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시청자들에게 알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최근 민간인 사찰의혹에 대해 다루면서 큰 관심을 받게 된 PD수첩. 우리 일반인이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곳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 같고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듣는 것 같아 재밌었고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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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1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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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후반부를 그리고 있는 신데렐라 언니. 이 드라마의 영향을 받아 대작이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 식객을 재미있게 봤다면 아마 대작도 쉽고 재미있게 읽히리라 생각한다.

전통의 맛을 이어간다는 같은 주제이지만 대작은 막걸리에 국한된다.

최근 애칭이 드렁큰 라이스라 불린다고 뉴스에 나올 정도로 최근 막걸리의 열풍은 대단하다. 아마 식객처럼 시리즈로 몇 권이나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신문에 연재되니 책을 아직 보지 않았다면 맛보기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책 사이에 막걸리 이야기로 동동주와의 차이점이나 웰빙주로써 어떤 효능이 있는지 막걸리의 종류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내가 처음에 신데렐라 언니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예견한 이유는 대작의 내용 중 "원래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 사연이 있는 제품에 약하거든. 특히나 전통주란게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딱 좋잖아. 고향의 추억이라든가. 아버지의 추억이라든가." 란 대사가 있다. 신데렐라 언니에서도 아버지의 막걸리의 맛을 지켜내면서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왠지 읽으면서 신데렐라 언니가 떠올랐다. 홍주가와 대성참도가의 다툼처럼 이 대작에도 경쟁구도란 존재하기 마련이다.


할머니의 맛을 이어받을 안태호와 대기업의 이준한. 태호라는 이름에서 뭔가 자유분방하고 장난끼 있는 캐릭터임이 느껴진다. 이준한은 섬세하고 신의 물방울의 잇세의 이미지가 풍겨오기도 한다. 안경은 안썼지만. 내면의 이미지가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잇세가 조금 더 날카로운 이미지이다. 어쨌든 이 만화는 막걸리 열풍이 불어왔던 때부터 시작을 한다. 처음에는 막걸리란 소재보다 술을 소재로 한 만화라는 소식에 신의 물방울 따라하는거 아니야? 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우리 전통주에 대한 만화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신의 물방울이 세계에서 와인애호가들에게 필수지침서로 통하듯 대작도 세계에 막걸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지침서로 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신데렐라 언니나 할머니의 맛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고리타분하고 평범해보인다. 하지만 선악구도가 일정하지 않다는 점이 흥미진진하게 한다. 준한과 태호 모두 막걸리에 대한 애정을 갖는 사람들이고 둘 다 우리 막걸리를 세계에 혹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하고 싶다는 열정은 뛰어나기 때문에 어느 사람이 나쁘다는 선악구조는 특별하게 없다. 하지만 우리가 태호를 응원.. 아니지 내가 태호를 응원하는 이유는 동네에서 망나니 소리를 듣고다녔던 그가 변화하는 폭이 더 클 것임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그가 어떤 시행착오를 겪던지 할머니의 맛을 꼭 지켜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할머니가 집에서 빚는 술을 판매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것도 이 만화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이다. 나도 막걸리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아무 물이나 쓰면 안된다고 해서 고민 중이다. 막걸리는 맛있지만 아침이 힘들다고 해서 꺼리는 술이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정말 칵테일부터 여성들에게 부담없는 것까지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막걸리 식초를 담그는 것도 궁금한데 다음권에 아니면 다다음권에는 궁금해하는 것들만 다뤄서 특별판이나 팬북같은 것도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 책이 매니아만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읽힐 수 있는 대작이 되길 바란다.




근데 진짜 재밌음. ㅋㅎㅎㅎ 빨리 2권 나왔으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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