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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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동안만이라도, 삶을 선택해주시겠어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장편소설

★★★★★

85세의 유도라는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고'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사는 할머니다. 가족도, 이렇다 하게 교류할 친구도 없지만 매일 스포츠센터에 수영을 하러 가고 낯선 방문객을 용감하게 쫓아내기도 하며 혼자만의 루틴을 매일 이어가던 중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죽음을 맞기 전에 자발적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기로 결정한다.

"유도라에게 유일한 위안은 희망이었다. 순탄하게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생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내 죽음이니까. 내 방식대로."

하지만 자발적 안락사는 신청만 한다고 바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고, 자발적 안락사를 위한 확인 과정을 거치는 동안 유도라에겐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옆집에 새로 이사온 소녀 로즈와 동네 이웃 스탠리. 아무래도 파워 'E'인 듯한 로즈와 스탠리의 기세에 휩쓸려 유도라는 뜻하지 않게 자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고 그 시간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돌보며 구원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와 피곤해하는, 유도라는 'I'가 분명하다.)

이야기는 유도라의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 새로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삶이 변하고 있음을 깨닫는 와중에도 유도라는 죽음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 이유는 그녀의 지나온 삶에 담겨져 있다.

유도라는 과연 자발적 안락사에 성공(?)할 수 있을까? 답은 스포일러라서 말할 수 없다. 다만 마지막엔 울게 될 것 이라는 것, 그것은 장담할 수 있다.

"그녀는 그들을 사랑한다. 그들은 그녀를 사랑한다.

모든 게 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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