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혼자 책 만드는 기분
최수용 / 레코드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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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들이 불편해졌지만, 지방러는 온라인 북토크같은 출판사의 온라인 행사가 늘어나서 행복하다. 지방러+육아러는 꿈도 꿀 수 없는 시간과 장소에 이뤄지는 북토크와 강연들을 편안하게 집에서 보며 다양한 작가님과 출판사과 편집자들을  더 친밀하게 (일방적으로) 알아가는 시간들이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그런 과정들속에서 예전엔 미처 몰랐던 1인 출판사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혼자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니! 너무 궁금했다.어떤 계기로 혼자 출판사를 할 생각을 하셨을까? 원래는 무엇을 하던 분들일까? 1인 출판사의 책은 어떤 식으로 만들어질까?  모든 걸 혼자 다 하시나?? 누구한테 물어볼 수도 없던 궁금증만 늘어가던 차에 역시나 1인 출판사인 레코드북스의 <혼자 책 만드는 기분>을 보고 이거구나 싶었다.
초보 1인 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로 5개월 남짓 일하며 궁금했던 모든 질문을 4인의 베테랑 출판사 대표들에게 묻는, 어쩌면 인터뷰어의 사심이 가득 담긴 책이지만 덕분에 나의 호기심도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출판사#혜윰터 의 인터뷰는 외서출판의 장단점, 출판사에서 지향하는 책과 대중성 사이의 고민, 1인 출판사에서의 업무 분담 등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점들을 가장 잘 해결해준 인터뷰였다.
“저의 시야와 세계가 업을 통해 팽창되는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문학 편집자로 10년 넘게 일하신 출판사 #책나물 대표의 인터뷰 역시 흥미로웠다. 
'엄마의 시집을 내야겠단 생각+내가 만들고 싶은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출판사라니.목적도 방향성도 뚜렷하다.
“책나물은 제가 좋아하는 글들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출판사인 만큼, 제가 좋아하는 김정숙이라는 시인의 첫 시집을 첫 책으로 하는 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출판사를 시작한 출판사 #솔밤 과 #숲풀 .
1인 출판사 대표들은 저마다 하던 일이 다르고, 출판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달랐지만. 책을 사랑하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똑 닮아있었다. 좋아하는 책을 만들고, 그 책을 알아봐주는 독자를 만나기 위해 당장 만족할 수 없어도 천천히 차근차근 계속 책을 만든다. 벽돌 한 장 한 장을 쌓듯, 자신이 만든 책으로 자신의 출판사를 견고히 완성해나가는 모습을 응원하게 된다.

인터뷰를 보며 개인적인 질문이 어느 정도 해결이 된 반면, 이 네 출판사에 대한 궁금증도 많이 생겼다. 어떤 책들을 만드는 분들일까, 앞으로는 어떤 책이 나올까.이 책을 출간한 레코드북스와 함께 오래오래 계속 지켜보며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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