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른스러운 산책 - 교토라서 특별한 바람 같은 이야기들
한수희 지음 / 마루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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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마음에는 대개 선의가 숨어 있다고 믿는다. 다만발휘할 기회가 없을 뿐이다. 가방을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문을 잡아주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남을 밀치는 사람들에게도 선의는 숨어 있을 것이다. 다만 지금껏 살아오면서 선의라는 말랑말랑한 감정을 다친 적이 많아 그 위에 겹겹의 갑옷 같은 마음을 두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무심함, 경 계심, 적개심, 분노, 경쟁심, 비관주의, 무력함. 때로는 그것 이 아주 크고 두터운 수줍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선의와 마음의 여유는 직결되어 있다. 마음에 여유가 없이 선의를 발휘하기란 쉽지 않다. 반대로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타인에게도 관대해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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