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의미의 주부들,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문학,철학,사회학 등 텍스트 이해가 빠르고 정확한 편이다.정희진의 언어대로 "모욕,불편,고통이 일상"인 사회적 약자의 힘 같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림하는 건 타인과 부대낌의 연속이다.불가해한 남편과 행복과 번뇌의 근원인 아이들, 시금치도 싫어지게 한다는 시댁 식구까지 면면이 다 제각각이다.관계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타인의 목소리와 표정과 심경을 헤아리는 해석 노동을 전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