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를 그리는 법
안도현 지음, 연수 그림 / 바우솔 / 2022년 3월
평점 :
배를 그리는 법
시 안도현/ 그림 연수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28/pimg_7074121723358502.jpg)
많은 분들이 책 제목만 보고 배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하셨을꺼에요.
저 또한 ' 배 그리는 법을 예쁜 그림책으로 만들었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 장을 열었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어느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바다 위의 배를 한 척 씩 그려보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고민 끝에
저 마다 자기가 알고 있던 배, 상상하던 배, 타고 싶은 배를 그립니다.
이순신 장군이 타고 다녔을 만한 거북선을 그린아이, 해빛에 반짝이는 바다위를 유유히 떠다닐 것 같은 돛단배를 그린아이,
화물을 가득실은 커다란 배를 그린 아이 ...
각자 개성과 소망을 담뿍 담은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28/pimg_7074121723358503.jpg)
그중에서도 저는 크고 웅장한 군함을 그린 그림이 맘에 들었습니다.
핑크 핑크한 사랑 스러운 색감이며 군인아저씨들이 달콤한 음식들을 열심히 옮기는 모습이
너무나 어린이 답고 사랑스러웠거든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28/pimg_7074121723358504.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28/pimg_7074121723358504.jpg)
중간에 강아지와 여자아이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아이는 무엇을 기다리는 걸까요?
어릴적 방학때면 엄마는 저희 자매를 시골 할머니댁에 맡기고 서울에 가시곤 했었는데
그때 매일 부둣가에 나가 엄마가 탄 배가 언제나 오나 기다렸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제가 배그림을 그린다면 엄마가 탄 크고 하얀 여객선을 그리려나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28/pimg_7074121723358505.jpg)
도화지에 쌀알만한 도자기를 찍은 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세상에는 여러종류의 배가 있겠지만
아이들의 시선에서 그린 배는 무한한 상상력과 동심이 깃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28/pimg_7074121723358507.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28/pimg_7074121723358506.jpg)
아이들 모습과 눈빛이 모두 다르듯 그려놓은 배도 달랐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살지만
아이들이 그린 배는 모두 행복한 기억과 사랑이 가득 실려있겠지요.
배를 탔을 때 행복했던 기억, 상상속에 멋진 배를 타고싶은 기대감이
몽실몽실 떠오르게 하는 '배를 그리는 법'
오늘 우리 아이들과 배 한 척 그려보세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