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그리는 법
안도현 지음, 연수 그림 / 바우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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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그리는 법

 

 

시 안도현/ 그림 연수

 

 

 

 

많은 분들이 책 제목만 보고 배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하셨을꺼에요.

 

저 또한 ' 배 그리는 법을 예쁜 그림책으로 만들었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 장을 열었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어느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바다 위의 배를 한 척 씩 그려보라고 합니다.

 

아이들은 고민 끝에

 

저 마다 자기가 알고 있던 배, 상상하던 배, 타고 싶은 배를 그립니다.

 

이순신 장군이 타고 다녔을 만한 거북선을 그린아이, 해빛에 반짝이는 바다위를 유유히 떠다닐 것 같은 돛단배를 그린아이,

 

화물을 가득실은 커다란 배를 그린 아이 ...

 

각자 개성과 소망을 담뿍 담은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크고 웅장한 군함을 그린 그림이 맘에 들었습니다.

 

핑크 핑크한 사랑 스러운 색감이며 군인아저씨들이 달콤한 음식들을 열심히 옮기는 모습이

 

너무나 어린이 답고 사랑스러웠거든요.

 

 

 

 

중간에 강아지와 여자아이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아이는 무엇을 기다리는 걸까요?

 

어릴적 방학때면 엄마는 저희 자매를 시골 할머니댁에 맡기고 서울에 가시곤 했었는데

 

그때 매일 부둣가에 나가 엄마가 탄 배가 언제나 오나 기다렸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제가 배그림을 그린다면 엄마가 탄 크고 하얀 여객선을 그리려나요?

 

 

 

 

도화지에 쌀알만한 도자기를 찍은 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세상에는 여러종류의 배가 있겠지만

 

아이들의 시선에서 그린 배는 무한한 상상력과 동심이 깃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 모습과 눈빛이 모두 다르듯 그려놓은 배도 달랐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살지만

 

아이들이 그린 배는 모두 행복한 기억과 사랑이 가득 실려있겠지요.

 

배를 탔을 때 행복했던 기억, 상상속에 멋진 배를 타고싶은 기대감이

 

몽실몽실 떠오르게 하는 '배를 그리는 법'

 

오늘 우리 아이들과 배 한 척 그려보세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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