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난독증을 어떻게 20시간으로 해결하나 의구심으로 읽었다. 작가는 난독증과 난독을 구분하며, 장애의 하나인 난독증이 아닌, 후천성 난독, 즉 후천적 환경과 생활습관으로 독서 읽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을 단기간(6개월) 훈련을 통해 고칠 수 있다고 말한다.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가 새로운 시대(난독의 시대)를 개막했고, 인류에게 난독 현상을 폭발적으로 발생하게 했다는 표현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성인 뿐만 아니라, 2015년 유투브 키즈 출시는 유, 초등 난독의 원흉이라는 표현은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치과의사이자 우리나라 1호 난독 전문가인 저자와 그의 아들과 공저로 인간의 뇌가 단어를 인식하고 읽는 과정을 전문적 용어로 서술하기도 했다. 베르니케, 브로카 등의 단어는 생경해서 술술 읽히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읽기와 말하기, 듣기의 연결 고리를 뇌의 구조와 함께 그려볼 수 있다.
지식을 추구하는 욕구에 따른 쾌락적 보상 시스템, 도파민이 존재한다는 것은 정확히 인지할 수 있었다. 작가가 말하는 배움의 네 단계(주의, 호기심, 놀라움, 통합) 중에서 도파민과 지식 추구 관계는 나의 주의를 끌기에 충분했다.
메타인지 3독법도 간단하게 소개했는데, 한 권의 책을 반복적으로 3번 읽어나가면서 메타인지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평상시에 같은 책을 반복해서 잘 안 읽는데, 반복적인 정독의 효과를 간과했던 것 같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목록 또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