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의 시대 - 문해력 붕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박세당.박세호 지음 / 다산스마트에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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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의 반대는 문맹이 아니라 난독이다.

p30

요즘 문해력이 중요한 화두가 되는데 이 책 또한 문해력 부족에 따른 난독의 심각성을 얘기한다. 그리고 뇌과학 논문과 연구 결과를 인용하고 읽기와 관련지어 효과적인 난독 치료법을 소개한다. 저자가 개발한 워드플레이어, 시선 추적기를 통해서 과학적으로 전후를 비교하며 한 사례 소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종이책을 통해서 가능한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읽는 속도가 현저히 느리거나 건너 뛰어 읽기 등의 증상이 보이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난독을 겪는 사람은 이 책을 읽기 힘들 것 같다.



책 읽기 과정은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알기 어려운데 시선 추적기를 통해서는 읽기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얼마나 빨라졌는지 알 수 있다.



날짜별로 읽는 속도와 그 때 학습자의 느낌, 교사의 소감을 기록한 사례를 소개했다.

처음에는 난독증을 어떻게 20시간으로 해결하나 의구심으로 읽었다. 작가는 난독증과 난독을 구분하며, 장애의 하나인 난독증이 아닌, 후천성 난독, 즉 후천적 환경과 생활습관으로 독서 읽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을 단기간(6개월) 훈련을 통해 고칠 수 있다고 말한다.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가 새로운 시대(난독의 시대)를 개막했고, 인류에게 난독 현상을 폭발적으로 발생하게 했다는 표현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성인 뿐만 아니라, 2015년 유투브 키즈 출시는 유, 초등 난독의 원흉이라는 표현은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이 책은 치과의사이자 우리나라 1호 난독 전문가인 저자와 그의 아들과 공저로 인간의 뇌가 단어를 인식하고 읽는 과정을 전문적 용어로 서술하기도 했다. 베르니케, 브로카 등의 단어는 생경해서 술술 읽히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읽기와 말하기, 듣기의 연결 고리를 뇌의 구조와 함께 그려볼 수 있다.

지식을 추구하는 욕구에 따른 쾌락적 보상 시스템, 도파민이 존재한다는 것은 정확히 인지할 수 있었다. 작가가 말하는 배움의 네 단계(주의, 호기심, 놀라움, 통합) 중에서 도파민과 지식 추구 관계는 나의 주의를 끌기에 충분했다.

메타인지 3독법도 간단하게 소개했는데, 한 권의 책을 반복적으로 3번 읽어나가면서 메타인지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평상시에 같은 책을 반복해서 잘 안 읽는데, 반복적인 정독의 효과를 간과했던 것 같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목록 또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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