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적의 비밀]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경제기적의 비밀 - 이스라엘은 어떻게 벤처 왕국이 됐을까?
이영선 지음 / 경향BP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이스라엘은 1948년 독립 이후 7차례의 큰 전쟁에서도 생존해왔다. 면적은 남한의 1/4, 인구는 780만, 혁신적인 기술개발능력을 원천으로 중동에서 유일한 선진 국가다. 그들의 다양성과 유대교를 통한 국민통합이 이스라엘을 강하게 한다. 2천년 전 타의에 의해 이스라엘 땅에서 쫓겨났지만 1948년 건국 후에 세계 각지에서 후손들이 이스라엘에 돌아오면서 가져온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 해외에서 떠돌아다니면서 미국과 유럽에 깔아놓은 네트워크도 그들에게는 큰 강점이다. 유대교를 통해 다양성을 완벽하게 통합했다.

 

인류 역사에서 유대인들은 큰 흐름을 주도했다. 다신교에서 창조주 유일신으로 종료의 패러다임을 바꾸었고, 기독교를 창시했으며, 공산주의, 심리분석, 상대성 이론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자연과학이든 인문학이든 유대인들은 무언가를 새롭게 만드는 데 일가견이 있다. 전 세계에 사는 인구가 1천 3백만명에 불과한 작은 민족이 어떻게 이렇게 두각을 나타냈을까? 지구 전체 인구의 0.2%밖에 안되지만 지금까지 노벨상 수상자의 22.3%가 유대인이다. 경제학상에서 크게 두드러지는데 총 수상자 26명 중 42%가 유대인이다. 의학 53명(28%), 물리 47명(26%), 화학 30명(20%)이다. 확실하게 유대인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청바지, 볼펜, 립스틱, 핵폭탄, 피임약, 유전공학, 레이저, 원반형 축음기, TV 리모컨, VTR, 라식 수술, 인체용 심박동기, 심장 제세동기 등이 있다.

 

우리 민족은 6.25 전쟁의 잿더미에서 신진국이 200년 걸려 이룩한 경제 성장을 50년 만에 이루었다. 현대에 우리가 거둔 성과와 이스라엘의 성과를 비교했을 때 누가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 한국과 달리 이스라엘에는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이 거의 없다. 이스라엘은 우리보다 늦은 2011년 OECD에 가입하였다. 학업 성취도에서도 한국이 낫다.

 

똑똑하다면 왜 기원전 1029년에 사울이 건설한 유대 왕국이 100여년 밖에 가지 못하고 나라가 분열되어 무수히 많은 다른 세력의 지배를 받았는가? 유대인들은 집학적으로 똑똑하지 않았다. 유대인들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은 그들이 선천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민족보다 앞서 교육에 눈을 돌렸고 잘나가는 유럽과 미국이라는 기차에 승차해 있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항상 소수자이며 비주류로 있었던 유대인들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거나 재산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새로운 것을 만들었다. 발명왕 에디슨도 말했듯이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였다. 유대인들은 일찍이 교육을 통해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갖추었다. 과거 유럽의 일반 대중이 글을 읽고 쓸 줄 몰랐던 것에 비해 우위에 있었다.

 

창조는 한사람의 천재적인 능력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과거의 축적된 경험이 모아져서 만들어진다.

이스라엘은 세계문화의 축소판이다. 2천년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미국 등에 흩어져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유대인은 유리했다. 유대교는 우상을 없애고 하나님을 믿고 소통하는 종교인데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해온 상상훈련은 머릿속에서 사안을 개념화하고 이론화하거나 상상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결국 유대인들의 창의력은 후천적인 교육과 훈련에 의한 것이다. 새로운 제품이나 아이디어를 개발 또는 구상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젊은이들은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각자 자신만의 아이템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유대인들은 영화를 통해 유대인의 똑똑함, 끈질긴 의지, 핍박, 성지 이스라엘을 알렸다. 유대인을 직접 체험해 보지 않은 우리가 이스라엘과 유대인에 남다르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영화 때문이다. 지붕 위의 바이올린, 십계, 벤허, 레이더스, 위트니스, 매트릭스, 인생은 아름다워,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1970년 대부터 2000년 이후까지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안네의 일기, 소피의 선택, 쉰들러리스트, 뮌헨, 피아니스트를 통해 나치를 통해 고통받는 유대인을 묘사했다. 미국의 6대 영화 제작사인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스튜디오, 20세기 폭스, 컬럼비아, 워너브라더스 모두 유대인에 의해 창업되었다. 영화 제작자가 유대인이면 영화에 필요한 감독, 배우, 기술, 소품 등 영향력이 미치지 않을 수 없다. 더스틴 호프만, 해리슨포드, 폴뉴먼, 기네스펠트로우, 스칼렛요한슨, 우디 알렌, 스티븐 스필버그, 로만 폴란스키 등이 유대인 영화배우, 감독 이다.

 

구약, 기독교를 통한 종교, 영화를 통해 이스라엘은 그들의 역사와 민족성을 세계에 이해시키고 각인시킨 무서운 나라다. 어쩌면 히틀러가 그토록 유대인을 증오한 것은 그들의 잠재력을 알고 저지시키기 위한 노력이 아니었을까? 아니면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이 오히려 유대인들을 악착같고 미국을 등에 업고 세계의 머리에 있게 한 것일까? 나무 한그루, 풀한포기, 물 조차 자유롭게 허락되지 않았던 궁극의 부족의 환경에서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창의성이 필수였다. 유대인에게 최고의 지도자로 인정받는 모세가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던 유대 민족을 이끌고 온 길은 길어야 한달이면 올 수 있는 거리를 모세는 왜 이 길을 오는데 40년이나 걸렸을까? 유대인들은 중동에서 석유가 나오지 않는 땅을 애써 찾느라고 그런 것이라고 농담한다. 자원부족이 창의력과 신기술개발 노력의 원천인 것이다. 소속된 국가가 없었기에 세계가 무대가 되고 세계를 움직이는 흐름이 된 것은 아닐까? 우리가 이들에게 배울 것은 무엇일까? 교육? 생존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