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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
해리 S. 덴트 & 로드니 존슨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향후 10년간의 흐름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깊은 경기 하강과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경험할 것이다. 이 경제의 겨울은 일생에 한 번, 현재로는 80년마다 한번 씩 찾아온다.

 

1) 역사상 가장 많은 인구가 퇴직을 맞이하면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릴 것이다.
2) 역사상 최대의 신용 버블과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부채 축소 과정이 이어질 것이다. 모든 투자자산의 가치가 나락에 떨어지면서 극한의 디플레이션이 찾아오고 기업과 금융산업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일자리를 줄여야 할 것이다.
3) 중국의 버블이 29-30년간 상품주기가 고점을 치는 것과 동시에 터진다면 전세계 경기는 하강할 것이다.

 

사람들에게 일생일대의 최악의 경제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인과 기업이 어떤 대비를 해야하는지 현실적인 전략을 소개한다.

 

1장과 2장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게 됐는지 인구구조와 소비 변화를 통해 살펴보고, 3장에서 5장은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분석한다. 6장에서 8장은 우리가 이 위기에서 빨리 벗어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9장에서 10장은 정부, 투자가, 기업가, 개인 등 경제 주체별로 향후 수년간의 경기 하강기에 살아남아 번창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다. 11장에서는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대하고 전면적이며 혁명적인 변화를 살펴본다.

 

우리는 최소한 2013년까지 정부가 인위적인 경기 회복을 끌고 간다면 2014년까지 가능한 한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지금은 자산을 보호할 때다. 현금과 언제든 은행에서 인출해쓸 수 있는 신용공여를 확보해둬야 한다는 의미다. 어떤 경쟁업체를 사고 싶은지, 어떤 고객을 확보하고 싶은지 사업계획을 마련해둬야 한다. 개인은 노후대비를 위한 최고 상품인 채권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므로 소득을 창출하고 경작하는 데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기존의 자산을 보호하고 가능한 한 소득을 늘려 기본 자산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라는 의미다. 대학 입시를 앞 둔 청년들은 대학 졸업 후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과거만큼 확실치 않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봄에는 대규모 소비와 신용 버블로 부풀던 경제가 붕괴하고 시간이 흐르면 차세대 소비집단이 등장해 아이들을 키우느라 지출을 늘리면서 경제를 끌어올린다. 다소 보수적인 사회적 태도와 위험 회피 성향을 보인다. 혁신이 크게 이뤄지지 않으며 개인과 기업 모두 기존 기술을 좀 더 효율적이고 광범위하게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경제의 여름에는 젊은 인구가 넘칠 정도로 풍부하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인 요인, 혁신도 함께 존재한다. 사회적, 문화적 불안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기술과 기업 세계에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급진적이고 단절적 진보를 이뤄내 차세대 경제 계절로 이어지는 길을 닦는다. 가을에는 생산적이고 아낌없이 소비하는 베이비부머들은 여름에 이뤄졌던 기술적 혁신과 성과들이 나타나면서 생산성과 생활수준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 수요가 늘어나지만 생산성 역시 향상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은 오히려 떨어진다. 대규모 인구 집단의 소비가 정점을 지나고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경제는 하강하기 시작한다. 수요부족으로 물가가 떨어지고 생산이 감소하며 실업률은 상승하고 수요 부진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야기한다. 경제에 겨울이 찾아오면 더 이상 성장은 없다. 두려움이나 불확실성 때문에 디플레이션이 찾아온다고 생각하지만 가장 큰 인구 집단이 소비에서 저축으로 삶의 초점을 바꾸면서 찾아오는 것이 디플레이션이다. 경제의 겨울은 일반적으로 14년간 이어진다. 이번주기에는 2000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며 경제의 겨울은 경제 주기가 새롭게 시작되면서 봄이 돌아올때 끝난다. 자연에서도 겨울에 번성하는 것이 있듯 경제의 겨울에서도 번영하는 분야가 있을 것이다. 부지런히 계획을 세우고 유연한 태도로 대안들을 모색해야 한다. 늦은 가을에 수확을 하면 다음 봄을 위해 다시 씨앗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스크를 낮추는 최선의 방법은 자연스러운 진화와 인간의 학습 능력, 사업과 혁신 과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히 이해해 일의 전문화와 조직, 관계 등을 더 잘 이끌어나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궁극적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대처하는 더 나은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이 이제 부채 축소 과정과 디플레이션에 의해 완전히 뒤바뀔 것이다. 향후 10년간은 채권 수익률이 주식 수익률을 앞설 것이다.

 

향후 10년간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기에 한국은 대다수 동아시아 및 서구 국가들과 달리 인구구조적 추세가 지속적으로 활황을 유지해 상대적 우위를 누릴 수 있다.

 

1)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국내총생산의 50센트에 달하며 매우 높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매우 취약할 것이다. 한국의 경제적 강점과 높은 생활수준은 GDP의 50퍼센트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출 비율에 의해 달성됐지만 글로벌 경기가 하강할 때는 높은 수출 의존도가 독이 될 수 있다. 중국 경제가 사회간접시설과 주택, 공장 드에 대한 과잉 투자로 경착륙이 예상되는데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리스크가 높다고 하겠다.

2) 한국 코스피 지수는 2011년 초 세계 주요 주가 지수 가운데 드물게 신고점을 갱신했지만 2014년 말 2015년 초 다시 50퍼센트 가량 추락하며 950 포인트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시기 한국 정부의 가장 큰 과제는 수출에 대한 전세게 수요가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 내수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한국의 수출 산업들은 인도, 동남아시아, 북미, 북유럽 등 주요 수출 대상 국가들의 2013년 2015년 대공황과 대폭락에서 벗어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3) 이번 위기의 근본 원인은 전세계의 과도환 부채와 부동산 버블이다. 한국은 부동산 버블, 부채 비율이 낮은 편에 속하기는 하지만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금융과 기업, 특히 은행과 수출기업들은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변화가 예상된다. 2013년 초 2015년 초 사이 예상되는 전세계적인 경기 하강과 주식시장 대붕괴에 살아남고 위기에서 벗어난다면 한국은 어떤 국가들보다 막강한 힘을 갖게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내가 태어날 때 경제의 가을이 시작되었고 나의 자식들이 태어날 때 경제의 겨울일 것이다. 우리의 자식들에게 어떤 교훈을 가르치고 어떤 한국을 남길 것인가. 죽기 전에 봄은 오겠지만 겨울이 생각보다 길지 않았으면 봄이 멀지 않았음을 기억할 것이다. 저자가 20년 전에 예측한 2008년- 2023년까지 경제의 겨울이 왔고, 도전과 기회도 찾아왔다. 덴트가 소개한 더 평등하고 더 연결되고 더 개방적인 시대를 여는 네트워크 혁명을 어떻게 기회로 이용할지에 따라 앞으로 10년이 달라질 것이다. 앞으로 어떤 시대가 오든 잘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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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3 09: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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