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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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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는 행동경제학자로 듀크대학교 심리학 및 행동경제학 교수로 푸쿠아비즈니스스쿨, 인지신경센터, 경제학부, 의학부 등에서 강의와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인간은 비합리적이지만 그 행동 패턴을 예측할 수 있다는 주장을 기발한 실험들로 입증해 보인 그는 경제학계의 코페르니쿠스이다.

 

이 책은 혁신전인 실험과 유쾌한 일화를 바탕으로 부정행위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낱낱이 파헤친 뒤 우리에게 스스로를 정직하게 돌아보자고 제안한다.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부정행위를 저지르게 하는지 요인을 탐구하고 인간 본성의 측면인 부정행위를 통제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자신들이 근본적으로 선하다고 믿고, 착한 사람이라는 개념에 의지해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도덕적 이미지와 이기적인 여러 욕망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 애쓴다. 도덕적으로 넘치는 것과 모자라는 것을 다양한 측면에서 관리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인물로 유지하려 노력한다. 도덕적인 삶을 유지하는 것은 다이어트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점심과 저녁으로 샐러드만 먹었으므로 쿠키 몇 조각은 먹어도 괜찮다는 식이 되는 것처럼 자신의 전반적인 삶을 돌아볼 때 스스로가 꽤 훌륭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아주 조금의 부정행위는 너그럽게 허용하고 만다. 착한 사람의 개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합리화와 자기기만이 선을 넘어서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이다. 애리얼리는 도덕성을 재는 저울의 영점을 조절하라고 한다. 한걸음 뒤로 물러나 현재의 행동방식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권한다. 천주교의 고해성사와 유대교의 욤 키푸르가 이런 역할을 한다. 애리얼리는 선함 자체를 목표로 삼는 것을 지양하고, 정직함과 올바름을 지향해야 하라고 강조한다. , 자신의 내면이 아닌 외면 혹은 사회적인 규범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

 

인상적인 부분은 애리얼리가 속임수 및 부정행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이다. 2001년 엔론 사태의 관계자를 직면한 그 상황에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엔론을 컨설팅한 컨설턴트의 말에 의하면 엔론에서 부정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대서특필될 때까지 컨설턴트는 엔론이야말로 혁신 기업의 선도자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엔론의 진실이 드러난 뒤 그 동안 어떻게 모든 조짐과 징후들을 정확하게 바라보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저자는 속임수 및 부정행위에 사로잡혔고, 부정행위가 소수의 썩은 사과들에 한정된 것인지 다수의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보편되는 것인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인간은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존재가 아니라 불완전하고 비합리적인 존재라는 행동경제학의 기본적인 관점을 부정행위에 초점을 맞춘 일련의 심리학 실험들을 통해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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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09: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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