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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되기 위해 살지 마라 - 세계은행 총재 김용의 마음 습관
백지연 지음 / 알마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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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삶을 살고 싶으세요?"

"글쎄요... "

"자 그럼, 당신 자녀는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세요?"

"잘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이 되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느냐를 늘 생각했죠."

"What I've said before and I always say.

I came here to do something, and I didn't come here to be something"

 

여태까지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무엇이 되고 싶어 그렇게 되기 위해 공부하고, 진로를 고민하고, 어떤 커리어를 쌓을 지 고민을 해왔다. 그러한 과정이 무엇이 되는 것에만 관심을 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무엇이 되는 것과 무엇을 하는 것 그 두 가지의 관점이 고루 밸런싱이 되야 한다는 점이 책을 읽으며 새삼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뭔가가 되기 위해'와 '무엇을 한다'는 것은 같은 길이면서도 다른 관점이기도 한 것 같다. 여태까지 무엇이 되기 위해 그 역량을 갖출 사람이 되고자 했었다면, 그렇게 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은 무엇일지 고민하게 되었다.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작은 신념들을 말이다.

 

세계은행의 개혁이라는 큰 대업은 실감조차 나지 않았다. 세계은행은 20년 사이에 아주 큰 변동이 있었고, 아젠다의 현대화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고 했다. 성과측정기록표를 통해 특정 사업의 진척상황에 대해  효율성 있게 국가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행동을 즉시 개시하고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애쓴다고 밝힌 점에서 실질적인 면에서 공감이 가기도 하고 그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졌다.

 

김용 총재의 삶은 수재로 태어나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엘리트의 길을 걸었고, 전형적인 엘리트의 길이 아니라 의사, 의료 행정가, 누리지 못한 사람들의 균형까지 헤아린다. 수재가 아니었다면. 한국에서 자랐다면. 엘리트가 아니었다면. 그래서 존경은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길이다. 김용 총재의 아버지의 말처럼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일단 올라섰고, 그 이후에 그는 하고 싶은 일을 펼친 것이니까. 다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일단 올라서야 무엇이든 할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이 어쩌면 객관적이긴 하지만 씁쓸한 것은 왜일까?

 

이성적인 사람은 자신을 이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반면 비이성적인 사람은 세상이 자신에 맞춰 살라고 고집을 부린다.

아이러니하게도 인류의 발전은 비이성적인 사람이 주도한다.

 

무엇이 되거나 어느 위치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결정한 것을 행하다 보니 자리와 위치가 따라오게 된다는 것.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직업을 열거하게 되는 사회에서 우리 사회, 나 자신을 되돌아보기에는 충분한 것 같다. 우리가 다른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의 기조연설은 현실에 세상에 찌든 우리에게 Big Picture가 되주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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